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이서원의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서원과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사실을 인정한다.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면서도 "당시 술에 만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 차례 잠이 들며 '물고기가 공격한다. 남쪽으로 도망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선처를 요구했다. 또한 흉기를 들고 협박하며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 A씨에게는 상처가 없었고 이서원의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있는 점, 피해자인 A씨와 그 남자친구인 B씨의 진술이 어긋난 부분이 있는 점 등에 근거해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피해자 증인 심문을 요청했다.
공판을 마친 뒤 이서원은 "사과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난 일이므로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서원 측의 입장이다.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독한 표정과 침묵으로 일관, '레이저 눈빛'이라며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서원은 조사를 마친 뒤 "당황스러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대중은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서원은 이날 공판에 이전보다 밝은 표정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