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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드라마결산①] 김남주→손예진→장동건..뜨거웠던 '명배우' 컴백

문지연 기자

입력 2018-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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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주→손예진→장동건..뜨거웠던 '명배우' 컴백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18년 상반기는 명배우들의 컴백이 두드러졌다. 오랜 시간 브라운관을 비웠던 배우들이 다시 안방의 시청자들을 만났고, '믿고보는' 배우들답게 성공을 거뒀다.



브라운관에서 최소 3년, 최대 6년을 멀어져 있던 스타들, 그리고 '믿고 보는' 명배우들이 심사숙고 끝에 컴백했던 상반기였다. 오랜 기간 안방을 떠났던 스타들이 심사숙고해 고른 대본이니 '믿음'이 갔던 것도 사실이거니와 이를 갈고 나온 배우들의 열연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우수수' 합격점을 받아냈다.

가장 먼저 상반기 복귀의 신호탄을 날린 이는 김남주였다. 지난 2월 첫방송됐던 JTBC '미스티'(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로 돌아왔던 그는 6년이 지나도 완벽한 몸매와 외모는 물론이고, 더 깊어진 카리스마로 앵커로서 뉴스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안방까지 홀리며 '갓남주' 효과를 제대로 증명했다. 성적표도 높은 수준. 종편 드라마에서 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남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 방영 내내 패션과 메이크업 등이 화제됨과 동시에 '완판' 역시 이어졌고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미스티'의 주인공이자 현실 '고혜란'인 김남주는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남주가 잘 닦은 길에 '예쁜누나' 손예진도 돌아왔다. 손예진은 지난 2013년 방송됐던 KBS2 '상어' 이후 5년 만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로 컴백했다. 손예진은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운영팀 대리로 등장해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의 모습과 현실적인 고민에 빠지는 30대 여성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연하남으로 서준희로 등장했던 정해인과의 로맨스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던 바 있다. 시청률도 우수한 수준. 4%대 시청률로 시작했던 '예쁜 누나'는 7.2%(14회)까지 치솟았고 6.7%(16회)로 종영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손예진은 상대역이던 정해인을 스타덤에 올리며 '예진 효과'를 실감케했다.

JTBC가 여배우들의 귀환을 이끌었다면 KBS에서는 남배우들의 귀환이 이뤄졌다. 월화극에서는 김명민이, 수목극에서는 장동건이 안방을 다시 두드렸다. 김명민은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백미경 극본, 이형민 연출)을 통해 3년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인사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됐던 SBS '육룡이 나르샤'의 정도전으로서 시청자들을 만난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이미 가슴을 울리고 소름을 돋게 만드는 연기들로 '명민좌'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김명민은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서도 소름 돋는 연기의 향연을 펼쳤다. 단순한 영혼체인지의 1인 2역을 넘어서는 1인 3역급의 연기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장동건은 6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했다. SBS '신사의 품격'을 끝으로 줄곧 스크린에서의 연기활동을 이어왔던 장동건은 KBS2 수목드라마 '슈츠'(김정민 극본, 김진우 연출)에서 완벽에 가까운 에이스 변호사 최강석 역을 맡아 고연우 역의 박형식과 브로맨스를 그려냈다. 무수히 많은 대본을 거절하고 선택한 '슈츠'는 대성공. 완벽남의 면모부터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얼굴도 연기도 잘하는 장동건'의 이미지를 다시 새겼다. 성공적인 복귀 덕분인지 장동건은 브라운관에서 '다작'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tvN '아스달 연대기' 출연을 논의 중이며 이변이 없는 한 '아스달'을 통해 연기활동을 또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로 돌아왔던 감우성은 중년로맨스에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상대역이던 김선아와의 절절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한편 과거와 관련한 사건들로 인해 고통받는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며 시선을 모았고 딸과의 갈등을 표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로맨스 라인을 잊지않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감탄케했다. 감우성은 마지막 멜로일 수도 있다는 제작진의 말에 '키스 먼저 할까요'를 선택했던 상황. '연애시대', '내 생애 봄날' 등으로 멜로 장인으로 불렸던 그는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또다시 멜로 장인의 장을 열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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