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가 예측하지 못한 반전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18일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오로라(김성령)의 잔혹한 모정이 그려졌다. 오로라는 아들 남신(서강준)을 빼앗기고 그리움에 인공지능로봇 남신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인간 남신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남신Ⅲ(서강준)을 대타로 내세운 상황. 하지만 오로라는 남신Ⅲ에게는 그도 모르고 있는 킬 스위치를 심어놨고, 인간 남신이 깨어나면 킬 스위치로 남신Ⅲ를 없애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남신Ⅲ는 오로라를 진짜 모친처럼 따르고 있지만, 결국 오로라에게 있어 남신Ⅲ는 아들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소모품에 불과했던 것. 앞으로 남신Ⅲ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그의 생존까지 달린 문제라 짠내 폭발 미래가 예고됐다.
그런 상황에서 남신Ⅲ와 강소봉(공승연)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강소봉은 남신Ⅲ가 로봇이라는 걸 밝히지 말아 달라는 오로라의 부탁을 받아들였지만, 복잡한 일에 얽히기 싫어 몰래 떠나려 했다. 남신Ⅲ는 그런 강소봉을 붙잡았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강소봉 또한 남신Ⅲ의 진심에 반응했고 두 사람은 독특한 우정을 시작했다.
남신Ⅲ는 아직 인간의 감정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남신Ⅲ와 강소봉의 첫 키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 스킨십이라기보다는 남신Ⅲ의 영리한 머리에서 비롯된 위기탈출 방편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됐다기보다는 우정이 싹 텄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뜻. 그러나 서강준의 순수하고 해맑은 남신Ⅲ 연기에 모성애를 자극당한 여성팬들은 강소봉이 남신Ⅲ와 힘을 합쳐 예고된 비극적인 운명에 맞설 수 있길, 남신Ⅲ가 오로라의 계획대로 소멸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