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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바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부가 4년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4-17 08:16

수정 2018-04-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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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바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부가 4년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영화 <그날, 바다>(제작: Project 不, 제공/배급: ㈜엣나인필름, 감독: 김지영)를 관람한 416가족협의회 가족들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었다.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20만 명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그날, 바다>는 개봉에 앞서 안산에서 유가족 시사회를 진행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인만큼 먼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영화를 직접 본 뒤 의견에 따라 개봉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그날,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사건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 인정하는 한편,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밝혀지길 희망하는 관객들이라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분과장 재욱엄마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진실을 알고 싶다'하는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416가족협의회 추모팀장 호성엄마는 "'진짜 이런 일은 없어야 될 텐데'라고 마음 아파하면서 봤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마음 아파도 봐주시면 유가족한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국민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준형아빠는 "영화가 우선 흥미진진하다"며 "쉽게 풀어서 쓴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참 괜찮은 내용이다'하는 생각이 든다"는 감상을 전해 영화 자체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칭찬했다. 416가족협의회 엄마공방장 상준엄마는 "4년 동안 정부나 각종 수사기관에서 못했던 부분들을 <그날, 바다>가 해냈다"며 이 영화를 단초로 2기 특조위가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내기를 염원했다. 416가족협의회 2대 진상규명분과장 수현아빠는 물리학적 법칙에 위반되지 않고, 생존자들의 진술과 위반되지 않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된 영화라고 밝히며 "지금부터는 이 영화를 보고 대중이 판단해야 될 일이다"라고 관객들이 직접 묻는 "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날, 바다>는 포털 사이트에서 현재 상영중인 영화 중 관람객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평 비율 99%로 실 관람객 중 90% 이상이 호평하는 등 영화의 의의와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하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86을 비롯해 CGV 골든 에그지수 99%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입소문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음모론이 아닌 과학적 접근과 가설에 대해 인정하고 영화적 완성도와 담고 있는 메시지에 박수를 보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로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그날, 바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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