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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동거’ 우리가 몰랐던 아티스트 솔비의 남다른 ‘클라스’

정유나 기자

입력 2018-03-17 11:13

‘발칙한 동거’ 우리가 몰랐던 아티스트 솔비의 남다른 ‘클라스’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솔비의 '클라스' 다른 아티스트적 면모가 안방을 사로잡았다.



솔비는 16일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빈 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 슬리피와 김동현이 거주하게 될 집주인으로 등장했다. '예능퀸'다운 독보적 입담은 물론 자유롭고 독창적인 작업실, 차별화된 작품 세계를 만드는 작업 과정까지 대중들이 몰랐던 아티스트 솔비의 진중한 모습들이 펼쳐졌다.

가장 솔비다운 작업실 '빌라빌라콜라'가 첫 공개됐다. '나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속초 작업실이 화제를 모았던 솔비는 지난 해 장흥으로 작업실을 옮겼다. 자유롭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작업실은 삐삐가 살던 '빌라빌레쿨라'를 오마주 해 '빌라빌라콜라'라고 이름 붙였다. 다양한 즐거움과 미술, 음악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김동현은 "올 해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평했다.

집 소개를 마친 솔비는 동거인 김동현, 슬리피에게 협업을 권했다. 셀프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독창적 예술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솔비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고 그 음악을 퍼포먼스로 그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솔비는 "추상화를 그리는 과정 자체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퍼포먼스는)느낌대로 하지만 즉흥적인 것은 아니고 계획과 구상안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솔비의 작업 영상을 접한 슬리피는 "충격이었다. 그림 안에 많은 것들이 녹여있었다"고 감상했다. 이어 "예능적 이미지 때문에 깊이를 의심했는데 (편견이)많이 깨졌다. 장난이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동현도 "혼이 담겨 있다"고 감탄했다. 솔비는 "미술이라는 영역을 아예 몰랐다. 악플로 슬럼프를 겪을 때 심리 치료 과정에서 권유 받았는데 이제는 철학, 사고, 라이프까지 미술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예능퀸'다운 유쾌한 입담으로 김동현과 슬리피를 압도했던 솔비지만 작품 앞에서는 눈빛이 돌변했다. 미술이 낯선 김동현과 슬리피가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캔버스에 표현할 수 있도록 리드했고, 그 위를 채워 작품을 완성했다. 솔비는 "'클라스'라는 똑같은 주제를 다 다르게 표현한다. 무한한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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