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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내가 죄인" 조재현 활동중단 선언→'크로스' 대본 긴급 수정(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2-25 09:17

수정 2018-02-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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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죄인" 조재현 활동중단 선언→'크로스' 대본 긴급 수정(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조재현이 활동중단을 선언했고 그가 주연인 드라마 '크로스'는 극 흐름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그를 자연스러운 퇴장시키기 위해 급히 대본 수정에 들어갔다.



조재현은 배우 허율의 성추문 폭로가 나온 하루 뒤인 지난 2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와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저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저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조재현의 성추문과 그로 인한 활동 중단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그가 주연을 맡은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다. 조재현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발을 동동 구르며 그의 입장을 기다리던 '코로스' 측은 조재현이 입장 발표 후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당장 조재현을 하차시키거나 촬영 분량을 통편집할 수 는 없는 상황이다. '크로스'에서 조재현은 고경표와 합께 투톱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있으며 벌써 8회나 방송된 상황이기 때문에 극의 흐름상 다짜고짜 그의 캐릭터를 삭제할 수 없기 때문. 이에 '크로스' 측은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재현의 자연스러운 하차를 위해 대본 긴급 수정에 들어갔다.

한편, 조재현은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폭로됐다. 23일 배우 최율이 SNS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라고 밝히며 조재현의 사진을 개제 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조재현의 이름의 초성과 이니셜이 거론되며 성추행 배우로 지목되긴 했지만 그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밝힌 건 최율이 처음이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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