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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박은빈X연우진 대본 손에 놓지 않아, 실제 판사같은 이유

김성원 기자

입력 2017-12-18 10:20

'이판사판' 박은빈X연우진 대본 손에 놓지 않아, 실제 판사같은 이유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이정흠 연출)의 박은빈과 연우진의 실감나는 판결 모습의 뒤에는 대본열정이 있었다.



'이판사판'의 최근 방송분에서는 장순복(박지아 분)의 남편살해사건 재심판결이 열리고, 여기서 그녀가 무려 10년만에 무죄받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때 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사의현(연우진 분), 오지락(이문식 분)이 판결 직후 순복을 고개를 숙이는 장면은 감동마저 선사했고, 이는 극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혔을 정도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장면들은 모두 주인공들의 대본열정덕분에 가능했음이 공개되면서 더욱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정주역 박은빈의 대본사랑은 아주 각별하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든 포스트잇으로 꼼꼼하게 표시해놓은 대본을 손에 꼭 쥐었던 것. 지난 12월 초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명희(김해숙 분)의 강의에 몰래 들어가는 장면 촬영을 준비하며 한손에 가방을 들고서도, 다른 한 손에는 대본을 들고서 몰두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이어 의현역 연우진의 경우 같은 법대출신이자 단짝으로 설정된 검사 한준역의 동하와 같이 대본을 보는 와중에 다음 장을 함께 넘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극중 미국 로스쿨의 총기테러사건 장면 촬영을 위해서는 얼굴에 피분장을 한 외국인 배우와 함께 대본을 들고서 맞춰보며 꼼꼼하게 촬영에 임했다.

또한, 박은빈과 연우진의 경우, 지난 16회에 방송된 이른바 '발 내밀기 신공' 촬영 때도 대본에 집중하며 연기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때 이광영감독 또한 둘과 함께 웃음을 더하면서 촬영장을 더욱 훈훈하게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극중 걸그룹 출신인 로스쿨생 세라역의 나해령 역시 촬영직전까지 대본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에다 데뷔 40년이 훌쩍넘는 대배우 명희역 김해숙의 경우도 강의하는 장면 촬영을 위해 항상 늘 대사를 반복하는 열정을 아끼지 않았고, 그녀는 박은빈과 촬영할 당시에도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면서 명희캐릭터를 완성했다.

한 관계자는 "'이판사판'주인공들이 실제 판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멋진 판결장면을 포함, 수많은 명장면을 선보인 데에는 이처럼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촬영직전까지 대본에 몰두하는 연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연기자들과 더불어 이광영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더욱 빛을 발하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소개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서인작가와 '퍽'연출, 그리고 '초인가족'을 공동연출한 이광영 감독의 작품으로, 17~20회는 20일과 21일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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