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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강철비' 조우진, '내부자들' 조상무는 잊어도 좋다

조지영 기자

입력 2017-12-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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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비' 조우진, '내부자들' 조상무는 잊어도 좋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에서 절대 악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조우진. 그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해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실력파 조우진은 2015년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더 킹'(17, 한재림 감독)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브이아이피'(17, 박훈정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 등 장르불문, 캐릭터불문 다양한 행보를 선보인 조우진. 그야말로 '내부자들'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조우진은 16년간의 긴 무명생활을 이겨내며 충무로 대세 '신 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조우진. 특히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첩보 액션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는 북한 암살 요원 최명록으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쳐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가 '강철비'에서 연기한 최명록은 다년간 북한 정찰총국 생활을 통해 암살 요원으로 거듭난 인물이다. 스틸레인이 투하된 개성공단에 나타나 북한 생존자들을 사살하는 악인으로 이후 북한 1호와 함께 피신한 엄철우(정우성)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영화 초·중반 긴장감을 조성한다.

날카롭고 서늘한 눈빛 연기는 물론 강렬한 액션 연기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조우진. 데뷔 이래 첫 정통 액션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우성과 완벽한 합을 이뤘다. 쇠톱을 들고 안상구(이병헌)의 팔을 자르는 '내부자들'의 조상무와 결이 다른 악역을 선보였다. 조우진에게 조상무는 예고편에 불과했던 것.

함께 끝장 액션을 펼쳐야 했던 정우성은 인터뷰에서 "조우진이 처음으로 액션을 연기한다고 하더라. 부상을 우려해 연습을 많이 했고 촬영장에서 멋지게 소화했다. 처음 액션을 연기하는 배우였지만 수준급 액션을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성의 말처럼 조우진은 '강철비'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부터 약 두 달간 액션 스쿨을 다니며 공을 들였다는 후문. 노력과 열정으로 만든 조우진의 두 번째 인생 캐릭터다.

조우진은 '강철비'뿐만 아니라 올해 마지막 기대작인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1987'에서는 '강철비'와 정반대의 소시민으로 등장한다. 경찰 조사 도중 고문으로 사망한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여진구)의 삼촌 역으로 관객에게 애끊는 슬픔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계획이다. 선·악의 한계 없이 종횡무진하는 조우진의 활약. 올해 스크린 마지막까지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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