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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아중 "사랑 위해 다 버리고 떠날 수 있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17-10-13 14:04

수정 2017-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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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 "사랑 위해 다 버리고 떠날 수 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아중이 김남길과의 호흡 및 자신의 사랑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에서 실력 있는 흉부외과 펠로우 최연경을 연기한 김아중. 그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앞서 김아중은 SBS '싸인'(2011), '펀치'(2014~2015), '원티드'(2016) 등 탄탄한 스토리에 장르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장르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싸인'에서는 무한긍정주의 국과수 신입 법의관을, '펀치'에서는 혼자서 일곱 살 딸을 키우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를, '원티드'에서는 아이를 납치당한 톱여배우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명불허전'은 그런 그가 7년 만에 택한 로맨틱 코미디. 김아중이 연기한 최연경은 외모와 몸매, 완벽한 패션 스타일 등 외적인 뛰어난 수술 실력을 가진 뛰어난 의사. 김아중은 놀라운 싱크로율로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고 사는 최연경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허임을 연기하는 김남길과의 찰떡 케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을 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에 걸맞는 가벼운 모습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이날 김아중은 극중 로맨스를 함께한 김남길과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서로 신을 만들어 가는데 의견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부분이 참 잘 맞았다. 사실 촬영 시간이 빠듯하다보니 남길 씨와 사적인 유대를 가질만한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길 씨가 허임을 연기할 때 최연경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게 마음으로 느꼈졌다. 그런 게 느껴진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저도 최연경으로 허임을 후회 없이 사랑하고 아껴주려 노력했다."

죽은 연애 세포까지 되살릴 정도로 알콩달콩한 애정 연기를 선보인 김아중과 김남길. 김아중은 "보는 사람 조차 설레던데 실제로 연기하면서 설렌 적은 없냐"는 질문에 답했다.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겪는 감정을 진짜로 느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중 하라가 죽어서 연경이 자괴감과 죄책감을 느낄 때는 내 삶에 비추어 보려고 했다. 사랑 연기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한다. 그것이 상대 배우를 향한 고마움의 표현이가 존중의 마음인 것 같다."

2017년 서울에 남아야 하는 최연경, 조선시대로 떠나야 하는 허임. 두 사람은 자신들의 앞에 이별이 드리워진 줄 알면서도 '시한부 사랑'을 했다. 김아중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극중 최연경 처럼 시한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재하(우민규)가 연경에게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연경은 이렇게 답한다. '후회할 수도 있지, 그렇지만 그 사람이 곁에 있으니까 그냥 이대로 가보려고 한다'라고. 연경의 그런 대사가 참 좋았다.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진짜 사랑한다면 시한부 사랑이라도 남겨진 시간동안에는 후회 없이 사랑을 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이어 그는 "최연경은 허임을 떠나버리고 자신의 삶에 남았지만, 실제 김아중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톱스타의 자리도 버리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짜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진짜 사랑을 만나고 싶기도 한다.(웃음) .내가 사랑하는 게 워낙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 사랑에 빠지는 게 어려운 성격 이다보니까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면 다른 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사람에게 오롯이 할애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마 연애와 사랑을 자주 하면 이런 생각은 잘 안할 것 같다."

김아중은 연애와 결혼 계획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며 "내가 언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지. 최고로 궁금한 것 중 하나다.(웃음) 연애를 되게 못하는 스타일이다. 사람하고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인데, 이성은 그의 몇 배로 더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한 이상형이 있냐는 질문에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수용과 관대함이 있는 사람이 좋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상태에서 만나게 될 태니까 서로 다름에 대해서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고와 감정이 건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돈을 못 벌면 더 벌면 되고 배우지 못한 게 있으면 배우면 되는데, 기본적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은 잘 안 바뀌더라. 가볍지는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난 유머감각도 필요 없다.(웃음) 좋은 사람이라면 안 웃겨도 재미있을 수 있다."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김아중)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활극이다. 지난 1일 종영했으며 후속인 '변혁의 사랑'은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킹 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명불허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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