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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아이해',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진짜 가족극

백지은 기자

입력 2017-08-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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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해',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진짜 가족극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는 모두의 예상대로 훈훈한 해피엔딩을 맞을까.



20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중희(이준)-변미영(정소민)의 커플 선언과 변한수(김영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변혜영(이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혜영은 40년 전 사건의 목격자를 설득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려 했다. 변미영은 안중희의 열애설에 토라졌지만, 안중희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때도 있다"며 사랑을 고백했고, 식구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며 비밀 연애가 발각됐다.

'아버지가 이상해'가 초반부터 한 시도 바람잘 날 없는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큰 아들 변준영(민진웅)과 김유주(이미도)의 공무원 시험 준비와 혼전 임신, 김유주와 변미영의 왕따 사건, 변혜영과 차정환(류수영)의 혼전 동거와 결혼, 그리고 고부갈등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로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를 채워왔다. 그런가 하면 중후반부터는 안중희의 친부 찾기 해프닝과 맞물려 변한수의 신분 위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며 한바탕 태풍이 불어왔다. 또 나영실(김해숙)은 종양이 발견되면서 암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종영을 2회 앞둔 '아버지가 이상해'는 모든 사건을 마무리 지으며 그 어떤 작품보다 뜨거운 가족애를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변한수가 신분을 훔쳐 살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드러나고, 변혜영을 필두로 자식들이 아버지를 이해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화합을 그려냈다. 변한수의 정체를 알고 충격 받았던 안중희 또한 변한수의 꾸준한 사랑에 다시 마음을 열고 그를 용서하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족애를 되새기게 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로를 믿고 보듬어 주는 것이 가족이며, 꼭 피로 맺어진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나누는 대상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 남은 두 회 동안은 변혜영이 변한수의 누명을 벗기고 안중희와 변미영 커플이 사랑에 골인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물론 안중희와 변미영의 결혼에는 양가 모친의 반대 등을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지만 장르 자체가 가족극인 만큼 시청자가 모두 바라는 해피엔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 갖은 고생 끝에 꽃길의 시작에 선 변씨 일가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3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30.3%)보다 6.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34.1%)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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