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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아이해' 정소민 취중고백, 설렘과 불편 사이

백지은 기자

입력 2017-07-17 08:50

 '아이해' 정소민 취중고백, 설렘과 불편 사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가 드디어 일을 냈다.



16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미영(정소민)이 술에 취해 안중희(이준)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변미영과 안중희는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끌렸지만 뼈 다른 남매인 줄 알고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인해왔다. 안중희는 변미영과 남매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변미영은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는 상태. 변미영은 "변미영 너 미쳤어. 안 배우님 오빠야"라며 안중희를 피해다녔다. 하지만 술이 원수였다. 술에 취한 변미영에게 안중희가 "너 왜 도망쳐? 왜 대놓고 나 피해?"라고 따져 묻자 "안 배우님 좋아해요"라고 고백해 버린 것.

변미영과 안중희는 악연으로 얽힌 사이였지만 서로의 순수한 진심에 알게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남매 사이가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알고 있던 시청자들도 이들의 러브라인을 기대해왔다. 그러나 드디어 터져나온 고백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은 변미영의 취중고백에 함께 마음이 움직였다는 반응이다. 술김에 고백해 놓고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는 변미영의 모습과 동공 지진이 난 안중희의 모습은 풋풋한 귀여움으로 무장한 새 커플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는 평이다. 학창시절 따돌림 당했다는 상처와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를 간직한 두 사라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가길 시청자는 바라고 있다. 이제는 '아버지가 이상해'가 아닌, '아버지가 장인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

반면 일각에서는 이 고백 장면이 불편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남매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안중희가 고백을 했다면 몰라도 아직 안중희를 오빠로 알고 있는 변미영이 고백했다는 것은 근친 로맨스나 별 다를 게 없다는 의견이다. 너무 착한 탓에 조금은 답답하긴 해도 사리 분별 만큼은 제대로 했던 변미영이 술김이라는 핑계로 가족으로 받아들인 오빠에게 고백한다는 것 또한 캐릭터 분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어쨌든 안 배우님과 유도의 로맨스는 물꼬를 텄다. 이에 시청률도 3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튀어올랐다. 과연 이들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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