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를 비롯해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뽐내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JTBC 금토극 '맨투맨'을 통해 '배드 섹시가이'로서의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있다.
'맨투맨'에서 박성웅이 맡은 여운광 캐릭터는 그야말로 미운 일곱 살 같다. 아침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되도 않는 수학 계산을 해대고, 분점이 아닌 본점에서의 종로 커피를 고집하며 "종로 커피가 아니면 일 못한다"고 버틴다. 대책 없는 고집과 땡깡으로 여러 사람 피 말리는 캐릭터이지만 그래도 박성웅의 여운광을 마냥 미워할 수는 없다.
박성웅의 연기는 이러한 여운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껄렁껄렁하고 심드렁한 말투와 버라이어티한 표정 연기로 까칠하고 도도한 여운광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호감도를 높인다. 박해진과의 호흡 또한 차지다. 톰과 제리의 톰처럼 매번 당하기만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여운광의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한다. 드라마가 단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박성웅과 박해진의 티격태격 브로맨스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박성웅의 여운광이 매력 만점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왔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