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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데이③] 박성웅, '웅블리'의 매력에 빠져들 시간

백지은 기자

입력 2017-04-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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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웅, '웅블리'의 매력에 빠져들 시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성웅이 새로운 매력을 덧입었다.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를 비롯해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뽐내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JTBC 금토극 '맨투맨'을 통해 '배드 섹시가이'로서의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있다.

'맨투맨'에서 박성웅이 맡은 여운광 캐릭터는 그야말로 미운 일곱 살 같다. 아침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되도 않는 수학 계산을 해대고, 분점이 아닌 본점에서의 종로 커피를 고집하며 "종로 커피가 아니면 일 못한다"고 버틴다. 대책 없는 고집과 땡깡으로 여러 사람 피 말리는 캐릭터이지만 그래도 박성웅의 여운광을 마냥 미워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긴 하지만 자신이 인정한 차도하(김민정)에게 만큼은 우상이자 소울메이트로서 곁을 내주는 인간미, 아무리 툴툴대도 자신의 분량을 100% 소화하는 프로 근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순하고 꼬임 없는 성격도 가졌다. 한류 스타라고 목에 힘 주고 다니지만 현실에선 배고픔에 지쳐 닭다리를 들고 도주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사제 폭탄으로 겁을 주고 잠옷 바람으로 전력 질주를 하게 만드는 김설우(박해진)에 대한 심술에 뾰로통 하지만 댓글 조련에 넘어가 그를 '김가드'라 부르며 애정을 드러낸다. 누가 봐도 거친 수컷의 향기를 내뿜는 상남자이지만 의외로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싶고 닭다리 하나의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아이 같은 모습은 얄미운 악역 캐릭터임에도 여운광을 귀엽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박성웅의 연기는 이러한 여운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껄렁껄렁하고 심드렁한 말투와 버라이어티한 표정 연기로 까칠하고 도도한 여운광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호감도를 높인다. 박해진과의 호흡 또한 차지다. 톰과 제리의 톰처럼 매번 당하기만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여운광의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한다. 드라마가 단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박성웅과 박해진의 티격태격 브로맨스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박성웅의 여운광이 매력 만점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왔다는 방증이다.

'맨투맨'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김설우 여운광 차도하 등 '설운도' 커플의 관계 진행을 그려갈 예정이다. 박성웅이 새로운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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