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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잊은 적 없어"…'분노의 질주8' 함께한 故 폴 워커

조지영 기자

입력 2017-04-26 10:58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어"…'분노의 질주8' 함께한 故 폴 워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 범죄 스릴러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 F.게리 그레이 감독)가 영원한 멤버 고(故) 폴 워커를 추억해 눈길을 끈다.



시리즈 최고의 흥행 성적을 갈아 치우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8'가 전편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 15, 제임스 완 감독)을 유작으로 남기며 세상을 떠난 폴 워커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 곳곳에 남겼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오리지널 멤버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브라이언 오코너 역의 폴 워커는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유작인 된 '분노의 질주7'은 "우리에겐 작별은 없어"라는 도미닉(빈 디젤)의 마지막 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를 반영하듯, 폴 워커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8'은 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 곳곳에 남기며 그와의 작별을 허락하지 않았다. 먼저 영화 초반, 쿠바에서 카 레이싱을 앞둔 도미닉은 낡은 자동차의 부품을 손보며 "브라이언이 급할 때 늘 쓰던 방식이야"라고 말해 영화 속 폴 워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또, 도미닉의 배신으로 팀이 위기에 상황에 빠지자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는 "브라이언이라면 방법을 알 텐데"라며 그를 다시 한번 소환한다. 특히, 다음 시리즈에서까지 폴 워커와의 만남을 기약하는 엔딩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지난달 열린 2017 시네마콘에서 도미닉 역의 빈디젤은 '분노의 질주8'의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우리는 단 한 순간도 폴 워커를 잊은 적이 없다. 이번 작품의 모든 장면에는 폴 워커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해 그가 없는 이번 영화에 브라이언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국내외 SNS에서 네티즌들은 이번 작품의 북미 원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The Fast and The Furious 8'의 제목으로 개봉한 데 반해, 북미에서만 'The Fate Of Furious'의 제목으로 개봉한 것이 폴 워커와 연관이 있다는 것.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분노의 질주'(01, 롭 코헨 감독)의 원제는 'The Fast And The Furious'로, 팬들은 'Fast'는 브라이언을 'Furious'는 도미닉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Fast' 대신 'Fate'를 붙인 이번 작품 'The Fate Of Furious'라는 제목은 폴 워커의 부재를 의미하며 그에 대한 추모를 담은 것으로 화제가 된 것.

이처럼 17년간 이어온 시리즈의 건재함만큼 폴 워커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고 있는 '분노의 질주8'은 액션의 짜릿함뿐 아니라 진한 여운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한편, '분노의 질주' 여덟 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미셀 로드리게즈, 커트 러셀, 스콧 이스트우드, 타이레스, 핼렌 미렌 등이 가세했고 '이탈리안 잡' '디아블로' '네고시에이터'를 연출한 F.게리 그레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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