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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아는형님', 이젠 공약 없으면 허전 '7% 갑시다'

최보란 기자

입력 2017-03-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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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형님', 이젠 공약 없으면 허전 '7% 갑시다'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아는 형님'이 시청률 공약의 명과 암(?)을 모두 보여줬다.



3%에서 5%까지, JTBC '아는 형님'이 목표했던 시청률을 돌파하며 즐겁게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3% 돌파 당시 유쾌하게 공약을 실천했던 이들은 당시 기분에 또 한 번 5% 공약을 걸었다. 다소 무리수였던 공약들도 있지만 약속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멤버들은 앞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3%를 돌파시, 강호동과 서장훈은 운동 선수 시절 복장을 하기로 했고 이수근은 '고음불가' 때 의상을 입기로 했다. 김희철은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겠다고 공약했고 민경훈은 치마 착용을 약속했다. 이들은 3% 돌파 이후 실제로 이 같은 복장으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다만 김영철은 김희철이 농담으로 "프로그램에서 빠지라"고 말했던 것을 수락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멤버들은 하차 기자회견 콩트를 열며 진땀을 흘리는 김영철과 함께 이를 무마했다. 그리고 멤버들은 5% 공약으로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당시 공약에 따라 서장훈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여대를 찾아 '서장미' 분장을 하고 수업을 듣는다. 강호동은 샅바를 상징하는 청색과 홍색으로 머리를 염색할 예정. 이상민은 40대 래퍼들과 함께 '아는 형님' 주제곡을 만든다. 김희철은 일본 여성과 '니코니코니'를 외치기 위해 아키하바라로 향한다. 민경훈은 의정부고 학생들과 하이패션 데이트에 나선다. 이수근은 오프로드 생존 게임을 펼친다.

김영철은 또 다시 김희철의 장난에 휘말려 하차를 외쳤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영철은 5% 돌파 이후 첫 방송인 걸스데이 편에 불참했다. 대신 친누나가 등장해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영철은 다음 방송에서 전학생 형식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아는 형님' 최창수 PD는 5% 시청률 공약 발표 당시 스포츠조선에 "사실 저희 프로그램이 거대한 콩트잖나. 콩트로서 유쾌하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레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정말 5%가 넘는다면 멤버들 모두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김영철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만한 뭔가를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약속했다.

하차 공약으로 난처한 상황을 자처하긴 했지만 공약 덕분에 '아는 형님'을 보는 재미가 커진 것도 사실. 시청률이 오를수록 좋아하면서도 불안해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약이 빠진 '아는 형님'은 왠지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지키지 못할 장난스러운 공약이 아니라면 다시 한 번 7% 공약으로 '아는 형님'의 각오를 다져도 좋지 않을까. 좀 더 강력하고 유익한 웃음을 주는 공약이라면 시청자도 환영할 듯하다.

한편 '아는 형님'의 5% 공약 이행은 오는 4월 15일 방송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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