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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종영③]이세영·박은석·지승현, '월계수'가 발견한 새 얼굴

이승미 기자

입력 2017-0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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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박은석·지승현, '월계수'가 발견한 새 얼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지난 26일 시청률 3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 이번 작품에서는 신국, 김영애, 차인표, 라미란, 오현경, 최원영 등 관록의 배우들 뿐 아니라 신선하고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시청자을 즐겁게 했다.

▶이세영, '아츄 커플' 인기의 일등공신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가 사람이라면 이세영이지 않을까. 기존 드라마에서 부잣집 아가씨는 못된 성격의 깍쟁이로 그려졌던 것과 달리 이세영이 연기한 민효원은 살갑고 구김살 없는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안방극장을 홀렸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서 오로지 '직진'만 하는 당당한 '사랑꾼'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아츄커플'이라 불린 강태양(현우)·민효원이 메인 커플인 이동진(이동건)·나연실(조윤희) 보다 더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이세영의 사랑스러움 덕분이었다.

앞서 '보고싶다' '결혼의 여신' '트로트의 연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동해 왔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내비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깍쟁이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이세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스럽고 유쾌한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라는 사실까지 증명해 보이며 전성기를 열게 됐다.

▶박은석, 미워할 수 없는 밉상 캐릭터

엄마 은숙(박준금)의 성품을 그대로 물려받아 야망과 성취욕이 크고 욕심이 많아 사사건건 전 형부 이동진과 배다른 누나 민효주(구재이)와 사사건건 대립하던 민효상은 분명 '밉상 캐릭터'였다. 하지만 박은석은 이런 민효상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철부지 사고뭉치 도련님으로 표현했다. 사사건건 형부를 시기하고 강태양에게 모진 소리를 하며 초반 시청자의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막바지에 이를수록 악역의 옷을 벗고 철들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안경 뒤에 가려져 왔던 꽃미모와 마지막회에서 선보였던 유창한 영어대사로 실시간 검색 순위에 이름이 오르기 까지 했다.

이미 대학로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라고 불릴 만큼 두터운 팬층과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연극 배우였던 박은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올리며 안방극장에서의 앞으로와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승현, '짠함'을 부른 삐뚤어진 사랑꾼

지승현이 연기한 홍기표는 한때 해운대 일대 유흥가를 장악하던 '자갈치파'의 똘마니 출신의 양아치이지만 나연실(조윤희)의 순수하고 가녀린 모습에 한 눈에 반해 그에게 순정을 바치는 사랑꾼이기도 했다. 거짓말로 나연실과 억지 결혼을 올리려고 한 것도 모자라 이동진과 나연실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납치과 감금까지 시도해 시청자를 분노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연실이 부상에 당할 처지에 놓이자 자신의 몸을 날려 나연실을 구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묘한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극 중후반부에 나연실의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성격이 계속해서 그려지자 시청자들은 '홍기표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지승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날카롭고 악한 모습부터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이에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 사람'에서의 활약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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