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불청' 양수경,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녀…반가워요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17-02-22 00:23

수정 2017-02-22 00:33

'불청' 양수경,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녀…반가워요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설의 디바' 양수경이 '불타는 청춘'을 방문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강원도 화천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새 친구로 합류한 양수경은 "많이 망설였는데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여행 왔다고 생각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혹시 어렸을 때 제 노래를 듣고 추억하는 분이 계시면 같이 설레고 여행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떨리는 마음으로 '청춘'들을 기다리던 양수경은 어떤 친구가 데리러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김광규와 류태준을 언급했지만, 모두 성을 다르게 말하며 17년 공백에서 나오는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또 멀리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김도균을 "키 큰 여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세 사람은 '청춘'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강수지는 양수경이 새로운 친구로 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먼저 마중 나가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1988년 데뷔 후 '발라드의 여왕'으로 떠오른 양수경과 1990년에 데뷔해 '청순의 아이콘'이 된 강수지는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당시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가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수지는 "언니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반가워했고,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며 안부를 주고받았다.

양수경과 만난 '청춘'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양수경은 수줍어하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수경은 피해갈 수 없는 나이 질문에 "호적, 진짜, 방송, 일본 나이까지 무려 4개가 있다"며 김국진과 동갑인 65년생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양수경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과 20년 만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을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양수경은 이어진 식사시간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직접 챙겨온 오곡밥과 나물, 생소한 무 냉국 등으로 정월대보름 만찬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후 양수경은 '불청' 출연 소식에 자녀들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혼자 된 지가 5년 됐는데 (아이들이 출연 후) 악플 달릴까 걱정하더라"고 답했다. 그는 "친구들도 만나고 날 위한 여행은 처음이다. 예전엔 좋아하는 사람들 본 적도 없고 방송에서 말도 많이 한 적도 없다. 사실 지금 이 방송도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수경은 "2년 동안은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 번 겹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거 같다. 나는 항상 가수 양수경으로 살 줄 알았는데 그걸 많이 놓고 살았던 거 같다"며 "밥보다 술을 많이 마시면서 시간이 가길 바랐다.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이제 안 그러려고 '불청'에 나왔다"며 미소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