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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살아있는 록의 역사 '레드핫칠리페퍼스', 14년만의 내한공연 (2016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외부기자 기자

입력 2016-07-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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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록의 역사 '레드핫칠리페퍼스', 14년만의 내한공연 (2016…


레드핫칠리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돌아왔다. 2002년 첫 내한공연이 있은 후 무려 14년 만이다. '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의 첫번째날 헤드라이너로 그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그 동안 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며 그래미상을 휩쓸었고, 2012년에는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하며 말그대로 록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 돌아왔다.



예정된 공연시간이 임박해오자 관객들은 10부터 카운트다운을 세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메인스테이지에 운집한 관객들은 그들이 등장하자 떠나갈 듯한 환호를 보냈다. 베이스의 플리, 드럼의 채드 스미스, 그리고 기타의 조쉬 클링호퍼가 등장하여 바로 잼연주를 시작하였고, 보컬 앤쏘니 키에디스가 등장하며 오프닝 곡으로 '캔트 스탑(Can't Stop)'을 연주하며 관객석을 바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다니 캘리포니아(Dani California)', '스카 티슈(Scar Tissue)'를 연주한 후 신곡인 '다크 네세서시티스(Dark Necessities)'를 선보이며 그들의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특히 전력으로 달리는 플리의 슬랩베이스는 숨이 멎는 듯 했고, 앤쏘니 키에디스는 5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못지않은 에너지를 뽐내며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패러럴 유니버스(Parallel Universe)', '스노우(Snow)',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등의 기존의 히트곡과 2016년 발매된 새앨범 'The Getaway'에 수록된 '더 겟어웨이(The Getaway)', '고 로봇(Go Robot)', '디트로이트(Detroit)' 등의 신곡을 적절히 섞어 공연을 이어나갔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며 '바이 더 웨이(By The Way)'의 전주가 흘러나오며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앵콜곡 '굿바이 엔젤스(Goodbye Angels)'의 무대 전에는 조쉬 클링호퍼의 연주가 진행되는 중에 플리가 물구나무로 무대에 등장하며 상상을 초월한 쇼맨쉽을 보여주며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공연은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진행되어 어느새 엔딩곡 '기브 잇 어웨이(Give It Away)'가 연주되었고, 이 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멋지게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한편 올해로 7회를 맞이한 '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는 레드핫칠리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를 필두로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 트래비스(Travis), 비피클라이로(Biffy Clyro), 디스클로저(Disclosure), 제드(Zedd), 세카이노오와리(Sekai No Owari) 등의 해외 아티스트와 김창완밴드, 이소라,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지코 등 국내외 실력파 아티스트 70여팀이 무대에 오르며 22일부터 24일까지 총 3일간 지산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현승 스포츠조선닷컴 객원기자, issu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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