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오후 6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경찰은 오전 10시 박유천을 소환할 에정이었으나 박유천이 현재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강남구청 퇴근 이후 강남경찰서로 넘어가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 1차 진술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또 24일에는 박유천 사건과 관련된 강남의 유흥업소 4곳을 압수 수색, 성매매 여성과 조직포력배가 연루됐는지도 집중조사했다. 박유천 사건을 둘러싼 합의설, 조폭개입설, 협박설 등 수많은 루머가 불거진 만큼 경찰도 선택과 집중을 해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는 성관계 강제성 여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박유천은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가장 먼저 고소장을 제출한 건 24세 유흥업소 여성 A씨였다. A씨는 10일 "박유천이 3일 유흥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사건 당시 입고 있었던 속옷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 속옷에서는 남성의 DNA가 발견됐다. 그러나 A씨는 사건이 알려지자 14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은 없었지만 박유천과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어 17일 B씨, 18일 C씨와 D씨가 연달아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유흥업소나 박유천의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 여부는 물론 불법 성매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탐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해 무죄를 입증할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무죄가 드러나길 기다리고 있다. 또 A씨 이후 고소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파악되는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이전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