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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원티드', '시그널' 잇는 웰메이드 스릴러 될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16-06-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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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티드', '시그널' 잇는 웰메이드 스릴러 될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수목극 '원티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3일 방송된 '원티드'는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2일 방송된 1회(5.9%)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방송 한회만에 2% 가깝게 시청률이 뛰어오른 것이다. 그 여파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다른 드라마들은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MBC '운빨로맨스'는 1.2% 포인트 하락한 8%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은 0.2% 포인트 하락한 7.2%의 시청률에 그쳤다.

시청자들은 우선 '원티드'가 스릴러 장르라는 점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그린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첫회부터 납치 협박 폭탄선언과 같은 파격적인 장면들이 숨가쁘게 그려졌다. 2화에서는 미스터리가 한층 깊어졌다. 정혜인(김아중)은 퀵서비스 남자와 몸싸움을 벌여 차 트렁크에 대한 힌트를 얻어냈다. 그가 말했던 차 트렁크에는 한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가 정혜인의 아들일지, 그의 아들이 아니라면 또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방송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은 '싸인'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지상파 스릴러 드라마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비록 군데군데 허점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는 의견이다. 일부에서는 벌써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였던 tvN '시그널'을 이을 명 스릴러물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보이고 있다.

김아중에 대한 믿음도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아중은 '싸인', '펀치' 등 장르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로코퀸'으로 군림했던 그가 '장르 여신'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출연작마다 시청률 급반전 추세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력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김아중의 작품 고르는 안목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스릴러 장르물인 만큼 '이번에도 믿고 보겠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과연 '원티드'는 수목극 시청률 답보 상태를 끝내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작품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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