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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③] 방탄소년단이 밝힌 #연애#숙소생활, 그리고 ♥아미

백지은 기자

입력 2016-05-14 09:13

수정 2016-05-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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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이 밝힌 #연애#숙소생활, 그리고 ♥아미
방탄소년단(뷔 슈가 제이홉 진 랩콘스터 지민 정국)은 아름다운 마인드를 갖춘, 보기 드믄 아이돌 그룹이다. 아직까지도 숙소 생활을 하며 멤버간 화합을 다지고, 스케줄이 있든 없든 연습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다. 보다 높은 곳에 올라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래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강력해지나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은 데뷔 전 '연애금지령'을 받는다. 피끓는 청춘들에게야 가혹한 처사이긴 하지만 행여 열애 사실이 발각돼 팬들이 떠날 것을 우려한 기획사의 고육지책이다. 연습생 시절 휴대폰을 압수, 혹은 자진 반납했다는 아이돌 그룹이 유난히 많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예외다. 연습생 때부터 휴대폰도 개인 소지할 수 있었고, 연애금지령 역시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청년들에게는 사실상 '연애면죄부'가 주어진 게 아닐까.

연애 얘기를 꺼내자마자 제이홉은 "잠도 못자는데 무슨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합니까"라며 절규(?)한다. 다른 그룹 같았다면 '그래도 할 건 다 하던데'라고 받아쳤겠지만 이들에게는 차마 그럴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워낙 연습량 많은 그룹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카더라 통신'을 떠나 방탄소년단의 무대만 봐도 이들의 연습량은 정확하게 드러난다. 한치 오차도 없는 파워풀한 군무가 하루 아침에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곳에 눈돌릴 여유가 없어 보이긴 한다.

"우리 목격담 10개 중 9개가 밥집 목격담이에요. 활동 준비하느라 바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요. 퍼포먼스 하나, 음악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거든요. 이번에 앨범 준비할 때도 '우리 연습생 때랑 크게 다른 거 없지 않냐'고 했었어요. 이제 뷔가 KBS2 드라마 '화랑:더 비기닝'에 들어가는데 그거 빼고는 개인 스케줄이 없으니까 다같이 연습실에 가고, 작업실에 가고 해요."(랩몬스터)

활동과 연습의 무한 굴레에서 살고 있다는 방탄소년단. 더욱이 이들은 아직 숙소 생활까지 한다. 한마디로 24시간 멤버들이 함께 모여 음악이나 활동 준비만 한다는 얘기다. 남자 일곱 명이 붙어있는 생활이 벌써 4년째다. 더욱이 제이홉 랩몬스터 슈가 등 래퍼 라인은 벌써 7년째 같이 살고 있다. 지겹진 않을까.

"우리는 다 같이 살기로 의견을 모았어요. 팀내 다툼이 일어나도 다음날 얼굴 보면 결과적으로 웃음이 나오고 화해할 수밖에 없거든요. 딱히 큰 불화도 없고요. 그래서 계속 같이 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어요. 일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멤버들이랑 있으면 힘도 되고 외롭지도 않고요."(진)

"우리끼리 서로 필요한 걸 알고 있고 친하기도 해요. 같이 있는게 더 재밌기도 하고요."(지민)

"우리가 붙어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각자 상대가 부족한 점이 뭔지 알고 그걸 채워주기 때문이에요. 팀이 같은 그림을 그려야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우리도 잘 알고 있고 이제까지 우리를 잘 끌어준 키가 된 거라고 생각해요. 같이 안 살면 티가 나거든요. 회사에서도 연습생 때부터 항상 팀이 분리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줬어요. 그래서 항상 회사와 팀의 목표를 공동 설정하려고 노력했죠. 회사에서도 필요한 것, 부족한 것 잘 얘기해줬고 우리도 귀담아듣고 이해하려고 해요."(랩몬스터)

앞으로도 쭉 함께하고 싶은 게 방탄소년단의 마음이란다. 지민은 "결국 '믿고 듣는 팀', '믿고 보는 팀'이 되고 싶어요. 시간이 가도 계속 무대를 보고 싶고 음악을 듣고 싶은 그런 팀이요. 평생 같이 가고 싶죠. 나중에 '무한도전' 25주년 쯤 '토토가'에 나가고 싶기도 하고요. 아들들로 미니 방탄, 2세 방탄을 만들고 싶기도 해요. 무엇보다 우리 멤버나 팬분들이 없으면 우리 음악도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힘차게 무대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우리 멤버 한명 한명과 팬분들이 방탄소년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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