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캠핑카인터뷰]서장훈 "내게 김구라는 착한 형"②

김겨울 기자

입력 2015-01-25 18:32

수정 2015-01-27 09:27

more
서장훈 "내게 김구라는 착한 형"②
방송인 서장훈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22.

서장훈이 MBC 주말 예능을 장악했다. 개편된 '세바퀴'의 MC를 꿰차더니, '무한도전'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거기에 '일밤-아빠, 어디가?'의 후속 프로그램 '애니멀즈'에도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에도 심심치않게 얼굴을 비추며, Mnet '야만TV'의 MC도 맡았다. 농구스타 서장훈이 방송인 서장훈으로 제대로 변신했다. 키 2m7, 몸무게 115kg의 좋은 체격과 국내 농구 역사상 최초로 1만 득점 달성이라는 업적을 남긴 '국보급 센터'다. 그가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다니. 2013년 3월 은퇴 이후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바쁜 그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갔다. 2m가 넘는 그가 캠핑카에 오르니 8인승 캠핑카가 비좁아보였다. 서장훈은 모르겠지만 테이블 위치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모른다. 결국 그의 긴 다리는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뻗을 수 밖에 없었다.



-사람 때문에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하게 됐다고 했다. 감사할 사람이 많겠지만 특히 누가 있을까.

▶다들 알겠지만, (김)구라 형, (신)동엽 형님, '무한도전'의 (유)재석 형님부터 멤버들 모두다. (인맥이 화려하다) 인맥이란 말을 싫어한다. 방송을 하면서 고마운 분들이란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안 그래도 바쁜 분들인데 인맥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

-김구라 형과 '세바퀴' MC도 함께 하고 있고, 조언도 많이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라 형과는 '사남일녀' 때 처음 만났다. 원래 만나기 전부터도 구라 형을 되게 좋아했다. 그렇게 예능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 시청자들이 궁금한 것을 욕 먹을 각오로 대신 물어봐주는 MC가 구라 형이다. 껄끄러운 부분도 도맡아서 해주지 않나. 사실 좋은 이야기만 해서 무슨 재미가 있겠나.

-그 껄끄러운 맥락으로 서장훈에게 돌싱이나 건물주 이야기도 묻지 않았나?

▶ 친하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라 형은 어느 선을 넘어가진 않는다. 나도 그 정도 선이니 받아들이고 그러는 거다. 이 정도 선까지라는 기준이 있다고 본다.

-사실 현역 농구 선수 시절부터 서장훈은 기자들 사이에서 '인터뷰하기 까다로운 스타'로 널리 알려있다. 까칠하기도 하지만, 가식적인 친절을 베풀지도 않는 편이다.

▶ 그렇다. 억지스럽고 가식적인 그런 거 제일 싫어한다. '세바퀴'나 '라디오스타'를 보고 즐기는 것은 그런 가식을 훌훌 털고 방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구라 형도 좋아한다.

-새 예능 '애니멀스'에 들어갈 때도 김구라에게 조언을 구했는가

▶그렇다. 물어보고 상의도 구했다. 구라 형이 '그냥 하라'고 하더라.

-자주 연락하는 편인가보다.

▶그렇다.

-김구라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 여러가지 면에서 똑똑한 형이다. 그 표현이 제일 정확하다. 쉽게 말해 똑똑한 형.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착한 형이다. 내게 구라 형은 착한 형이다.

-김구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닭살스런 감사 멘트도 좀 해달라.

▶닭살스러운 거 싫어한다. 따로 하긴 한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협찬=투어 익스프레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