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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 유연석 "감독님 첫만남에서 사인만 25장 받아가더라"

고재완 기자

입력 2014-11-26 17:53

'상의원' 유연석 "감독님 첫만남에서 사인만 25장 받아가더라"
배우 유연석이 26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의원'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담당한 상의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이 열연한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1.26/

"감독님이 나 만나자마자 사인만 받아갔다."



배우 유연석이 2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상의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유연석은 "이원석 감독과 처음 만났는데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사인만 15장 받았갔다"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사인만 받아가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 감독은 "갈비집에서 유연석을 만났는데 굉장히 외로워 보였다. 그래서 외로운 왕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결국 15장 사인만 받아 지인들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했ㄷ.

이날 유연석은 또 "왕 역할 준비하면서 한석규 선배님 작품을 찾아봤다"며 "역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배우들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같이 촬영하는 건 좋았는데 너무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엄하게 앉아 있어야 하는데 좌불안석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며 "사극에서는 직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래로 갈수록 말 타던 것도 뛰게 되고, 앉아 있던 것도 무릎을 꿇게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상의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상의원'은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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