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먼저, 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 '로열 패밀리', 영화 '간첩' '범죄의 재구성'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배우 염정아는 이번 '카트'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모범적인 비정규직 계산원 '선희'에 완벽 몰입하며 색다른 면모를 과시한다.
그는 "엄마가 가진 생활력이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히며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민낯에 기미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발휘, 평범하지만 강인한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힘겨운 투쟁을 벌여야 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라는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 모두 "'카트'는 삶을 위해 투쟁하는 소수자들, 여자들, 엄마들을 대변할 수 있는 좋은 영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며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문제를 다룬 작품의 의미에 동의, 출연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