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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사망에 명사들 깊은 애도 "이제 신을 웃겨주시오"

이재훈 기자

입력 2014-08-12 20:13

로빈 윌리엄스 사망에 명사들 깊은 애도 "이제 신을 웃겨주시오"
로빈 윌리엄스 사망. ⓒAFPBBNews = News1

로빈 윌리엄스 사망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갑작스런 사망에 유명 인사들이 조의를 나타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로빈 윌리엄스는 조종사였고 의사였고, '지니'(genie)였다. 보모이기도 했고 대통령도 됐으며 교수였다가 피터팬이 되는 등 모든 인물이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로빈 윌리엄스의 다재다능함을 언급했다.

이어 "로빈 윌리엄스는 우리 삶 속에 외계인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인간 정신의 모든 요소를 감동시키고 말았다"면서 "그는 우리를 웃기고 울렸다. 그는 측정할 수 없는 방대한 재능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마음껏 제공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영화 '후크'와 'A.I'를 함께 작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로빈은 코미디 부분의 반짝이는 폭풍과 같았다. 그리고 우리의 웃음은 그를 지탱하는 번개 같은 존재였다. 그는 나의 좋은 벗이었으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슬퍼했다.

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로빈 윌리엄스는 우리를 웃게하고, 생각하게 했다"며 "뛰어난 인간이자 예술가, 그리고 친구로서 그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했고, 후배 배우 조니뎁은 "오늘 세계가 전설적인 배우이자 비범했던 한 사람을 잃었다. 로빈 윌리엄스, 삼가 명복을 빈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악동' 린지 로한도 "내가 열두살 때 찍은 영화 '페어런트 트랩' 첫 촬영에 그가 찾아왔었다. 그가 베푼 친절을 잊지 않겠다"고 그를 추억했고 팝스타 비욘세도 "당신을 그리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영화단체인 아카데미 협회는 그가 목소리 연기를 한 199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램프의 요정 지니 사진을 게재한 뒤 "지니, 이제 넌 자유야"라고 짧지만 강렬한 애도를 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코미디언의 꿈을 키우고 많은 후배를 양성한 LA 폭소 클럽(Laugh Factory)은 "이제 신을 웃겨주시오"라며 로빈 윌리엄스의 재능에 경의를 표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질식사이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2000년대 들어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와 그의 아내이자 역시 동료배우 존 리터를 차례로 잃으면서 극심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수차례 재활원을 들어갔던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에도 치료를 받아왔다.

1951년생인 로빈 윌리엄스는 1977년 데뷔해 영화 '굿 윌 헌팅', '사랑의 기적', '미세스 다웃파이어' '죽은 시인의 사회',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활약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1978년 제3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에서는 '굿 윌 헌팅'으로 남우조연상을, 지난 2005년 제6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에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사망, 충격이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좋은 곳으로 가시길", "로빈 윌리엄스 사망, 할리우드 전설을 잃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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