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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와 정명훈, WCS 스타리그 16강전에서 살아남을까?

남정석 기자

입력 2013-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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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와 정명훈, WCS 스타리그 16강전에서 살아남을까?


'엇갈린 운명, 마지막에 누가 웃나?'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16강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1'을 대표했던 이영호(KT)와 정명훈(SKT),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전환된 후 새롭게 스타로 탄생한 김민철(웅진) 이신형(STX)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B조의 이영호와 C조 정명훈이 16강 첫 경기에서 패한 반면 김민철과 이신형은 가볍게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것. '스타1'에서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영호와 정명훈으로선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16강전 4회차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이영호는 지난 4일 열린 이신형과의 16강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스타1'과 '스타2'의 대세로 통하는 테란 플레이어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 스타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영호로선 자존심을 구길만했다.

16강 두번째 상대는 이미 1승을 기록중인 최지성(스타테일)이다. 최지성은 첫 경기에서 정우용(CJ)과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1로 이겼다. 국내대회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난 2011년 MLG 우승자 출신으로, 지난 WCS 시즌1 대회에서도 8강까지 오르는 등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영호가 만약 최지성에게 패한다면 2패째를 기록, 16강전에서 탈락한다. 최지성으로서도 이영호에 패할 경우 16강 마지막 경기가 현재 최고조인 이신형과 만나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단두대 매치'인 셈이다.

'스타1'으로 치러진 마지막 3번의 스타리그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인 정명훈으로서도 '스타2'에서의 부활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16강 첫 경기에서 강현우(LG-IM)에 역시 완패를 당하고 만 것.

11일 정명훈이 만나는 상대는 신대근(STX)이다. 신대근 역시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이 경기에서 패하면 8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역시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스타2'로 열리는 개인리그에서 첫 8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이영호, 정명훈과는 달리 시즌1 결승 맞상대이었던 A조의 김민철과 B조의 이신형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민철은 강동현(아주부)와 어윤수(SKT)를 연파했고, 이신형은 이영호에 이어 정우용마저 가볍게 2대0으로 물리쳤다.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이들 듀오의 행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이제 16강일뿐이다.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WCS 스타리그를 지켜보는 가장 큰 재미가 되고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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