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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안방극장 스타작가-톱배우 컴백 러시…'펜의 전쟁' 시작된다

김표향 기자

입력 2013-06-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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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안방극장 스타작가-톱배우 컴백 러시…'펜의 전쟁' 시작된다
스포츠조선DB

하반기 안방극장에 스타작가들이 연이어 돌아온다. 이번 컴백 러시엔 쟁쟁한 톱배우들이 파트너를 이루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막장 드라마 외에는 눈에 띄는 대박 작품이 별로 없었던 안방극장에서 색다른 소재와 내용으로 무장한 신작들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장 먼저 첫 발을 떼는 작품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후속으로 7월 1일 첫 방송되는 '황금의 제국'이다. 지난해 방영돼 호평 받았던 SBS '추적자-더 체이서' 팀의 신작이다. 박경수 작가, 조남국 PD를 비롯해 손현주, 류승수, 장신영이 '추적자'에 이어 또 한번 의기투합했고,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톱배우 고수와 이요원이 새롭게 가세해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에 이르는 한국 경제 격동기를 배경으로 재벌가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싸움과 재력 쟁탈전을 그린다. 추악한 권력을 폭로하는 사회고발성 드라마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던 '추적자'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40% 후반대 시청률을 기록한 상반기 최고 히트작 KBS2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도 MBC 수목극 '투윅스'로 돌아온다. 의미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까지 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다. 한류스타 이준기를 비롯해 박하선, 김소연, 송재림 등이 출연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높인 류수영의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8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투윅스'의 소현경 작가는 홍정은-홍미란 '홍자매' 작가와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작가들이 펼칠 '펜의 전쟁'은 올 여름 안방극장의 최대 관심사다. SBS '미남이시네요'와 MBC '최고의 사랑'을 선보인 홍자매 작가는 SBS '주군의 태양'을 선보인다. 오만방자한 한 남자의 성장기와 세상을 외면한 채 살아온 한 여자의 현실 적응기를 중심으로 한 호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은 소지섭과 공효진. 전작인 KBS2 '빅'에서 시청률 쓴맛을 봤던 홍자매 작가에겐 두 배우가 비장의 무기가 될 듯하다. '주군의 태양'은 SBS '찬란한 유산'과 '검사 프린세스'에서 소현경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연출한 진혁 PD가 지휘봉을 잡았다.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나게 된 소현경 작가와 진혁 PD의 정면 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10월엔 김은숙 작가가 화려하게 복귀한다. SBS '파리의 연인'과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로 로맨틱 코미디를 평정한 김은숙 작가가 새롭게 짝을 이룬 배우는 이민호와 박신혜다.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이민호와 박신혜는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이민호와 박신혜 모두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차세대 한류스타인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작가와 함께 '막장극의 대모'로 꼽히는 문영남 작가도 KBS 주말극을 새롭게 선보인다.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등을 히트시킨 문영남 작가는 KBS2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9월 방송되는 '왕가네 식구들'(가제)를 집필한다.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부모의 편애에 대한 자식들의 갈등을 다룬다. 황정음, 오만석, 조상하 등이 출연 물망에 올라 있다. 상반기에 MBC '백년의 유산', '오자룡이 간다', '금나와라 뚝딱', KBS2 '최고다 이순신' 등의 작품이 출생의 비밀 같은 막장 코드를 내세워 사랑을 받았지만, 잇따른 막장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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