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엔씨소프트, 올해는 '와일드스타'가 승부수

남정석 기자

입력 2013-02-11 13:05

엔씨소프트, 올해는 '와일드스타'가 승부수
◇엔씨소프트가 올해 선보일 신작 MMORPG '와일드스타'의 블로그 표지

지난해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를 동시에 선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엔씨소프트가 올해도 온라인 게임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인 카바인스튜디오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상과학 MMORPG '와일드스타'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바인스튜디오의 제레미 가프니 제작총괄 PD는 '엑사일 진영'의 탐험가 및 군인의 선택, 신규지역, 만랩을 위한 콘텐츠에 대해 공개하고 3개의 동영상을 함께 선보였다.

'와일드스타'는 신비로운 행성 넥서스(Nexus)에서 시작된다. '엑사일 진영'은 고향에서 추방되고 힘을 합쳐 넥서스에 처음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스토리로 시작된다. 지난 2011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GC)을 통해 '와일드스타'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는 엑사일 진영과 인간, 그라녹, 오린 등 3개 종족만 공개됐다. '와일드스타'는 진영과 종족 외에 개인적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로 게임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개 신작 출시 영향으로 연간과 분기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5일 4분기 실적과 2012년 연간 실적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4분기에 매출 283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 등 3개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 104%, 영업이익 654%, 당기순이익이 498% 증가했다. 2012년 연간 실적으로도 매출 7535억원을 달성, 역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13억원, 당기순이익은 1537억원이다. 이는 2011년과 비교해 매출 24%, 영업이익 11%, 당기순이익 31%의 상승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의 성공적인 런칭과 장수게임인 '리니지'의 최대 매출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해 심화된 국내외 온라인 게임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신작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견조한 매출 및 이익성장을 실현했다"며 "2013년은 '블소'와 '길드워2'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올해 7900억원의 매출액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여기에는 '블소'와 '길드워2'의 중국 실적이 빠졌다. 이에 대해 나 본부장은 "두 게임의 중국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예상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예상 실적을 변경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자사의 IP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블소', 그리고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길드워2'가 중국 등 지난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런칭돼 큰 인기를 모을 경우 엔씨소프트는 국내에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매출 시대를 일찌감치 열어젖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