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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막아낸 '천일', '빛그림' 공격에도 1위 유지할까

고재완 기자

입력 2011-1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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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막아낸 '천일', '빛그림' 공격에도 1위 유지할까
사진제공=예인문화

SBS월화극 '천일의 약속'에서 지형(김래원)과 서연(수애)이 결혼을 약속하면서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어쩐지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렇다. 이 가운데 '천일의 약속'은 오는 28일 새로운 도전자 MBC 새 월화극 '빛과 그림자'를 만난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KBS월화극 '브레인'은 8~9%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천일의 약속'의 경쟁자가 되지 못했다. 메디컬 드라마의 불패 신화를 무너뜨리며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하지만 '천일의 약속'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오는 28일부터 '빛과 그림자'라는 대작이 전파를 타기 때문이다.

'빛과 그림자'는 여러가지 기대 요소로 '천일의 약속'을 위협하고 있다. 우선 안재욱 남상미 손담비 전광렬 이종원 성지루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특히 남상미는 김작가의 전작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또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라는 요소도 '빛과 그림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등 대작 시대극들은 그동안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게다가 '빛과 그림자'는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다루기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까지 많이 기대감이 높다. 70년대로 시작해 근 현대사까지를 배경으로 당시 김추자, 하춘화, 남진 등 당대를 주름잡던 추억의 가수들의 재현과 시대별 유행과 패션 스타일 등 문화 전반을 재조명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천일의 약속'도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 확인한 지형과 서연은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서며 서연 고모(오미연) 집을 찾아가 결혼 허락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형은 서연 고모를 향해 "서연이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저 주십시오"라며 허락을 구하고 그 동안 서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가져왔던 고모는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극은 이렇게 앞으로의 고난을 예고하며 진행중이지만 시청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달 17일 12.8%(이하 AGB닐슨)로 시작한 '천일의 약속'은 지난 8일 19.2%를 기록하며 금새 20%를 넘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14일 16.2%, 15일 17.2%, 21일 16.7%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탔다.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도 불안하다. 게시판에서 김모씨는 "순애보적 사랑이라 강요받는 기분이 드는 이유가 뭘까. 둘의 사랑이 아름답기 보다는 그냥 드라마 상황에 끼워 맞쳐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수애 김래원 정유미 캐릭터와 상황 모두가 상식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고 만들어진 작위적인 캐릭터. 아름답고 순애보적 사랑이라 강요받는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아지고 좋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드라마 흥미가 많이 떨어진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예전 김작가의 작품처럼 깔끔한 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작은 에피소드에서 감동을 주는 매력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다른 전작들과 다르게 좀 늘어지는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빛과 그림자'의 도전에 '천일의 약속'이 어떤 방어전을 치를지 더욱 눈길이 간다. 점점 깊어가는 지형과 서연의 애절한 로맨스가 '천일의 약속'이 월화극 1위를 지킬 수 있게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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