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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컴백 이지아, '확 바뀐' 세 가지

정해욱 기자

입력 2011-11-10 10:43

수정 2011-11-10 16:26

9개월 만의 컴백 이지아, '확 바뀐' 세 가지
사진캡처=MBC 드라마 '나도, 꽃!'

이지아가 돌아왔다.



이지아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새 수목극 '나도, 꽃!'을 통해 약 9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올해 초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소송, 배우 정우성과의 열애 등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뒤 첫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방송된 '나도, 꽃!'은 6.8%의 저조한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19.1%, KBS2 드라마 '영광의 재인'은 12.9%였다.

하지만 이지아는 '확 바뀐'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외모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의 이지아는 다소 마른 모습이었다. 이지아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쉬는 동안 5~6kg 정도 빠졌다. 이제 여배우가 된 것 같다. 여배우치고 숨겨둔 살이 있었는데 이제 없어졌다"고 밝혔다. 살은 빠졌지만 에너지는 넘쳤다. 이지아는 왈가닥 여순경 차봉선 역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완전히 망가졌다.

고성을 지르며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는 장면을 연기한 이지아는 서재희 역의 윤시윤과 '사이즈'에 대한 노골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거침이 없었다. 윤시윤은 "75A 했죠? 75B는 해야 될텐데?"라며 속옷 사이즈를 언급했고, 이지아가 "그쪽은 A마이너스죠? 너무 작아서 콤플렉스인가?"라고 하자 윤시윤은 "F인데"라고 다시 맞받아쳤다.

이 외에도 접촉사고가 난 뒤 크게 다친 척 목 뒤를 잡고 차에서 내리는 등 이지아는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버린 뒤 한층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연하남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조마루 역의 이기광은 끊임없이 이지아에게 구애 공세를 펼쳤다. 극의 중심이 될 윤시윤과의 러브라인도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지아는 각종 드라마에서 씩씩하고 중성적이지만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어필했다. 하지만 '말 못할 상처'를 극복한 이후, '나도, 꽃!'에선 한층 성숙한 느낌으로 연하남들과의 러브라인을 이끌었다.

비록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이지아의 변신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9개월 만의 컴백작 '나도, 꽃!'이 이지아에겐 연기자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 관계자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이지아의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며 "본인이 열심히 하는 만큼 회가 거듭될수록 이지아가 연기자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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