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9일 첫 방송한 '나도, 꽃'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순경 차봉순 역을 연기했다. 차봉순은 시작부터 자신의 관할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후배로 온 조마루(이기광)를 괴롭히는 심통쟁이다. 게다가 첫 만남부터 엇갈린 서재희(윤시윤)와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공주병'과 '도끼병' 그리고 '심술병'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동안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 등에서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분위기인 것. 이같은 캐릭터를 이지아는 또 한번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나도, 꽃'이라는 드라마를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만들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차봉순 캐릭터는 그동안 로맨틱코미디물에서 봐오던 여자 주인공과는 꽤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기대가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나도, 꽃'이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드라마로 인정받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