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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미숙아들을 보고 쉼없이 울더라"

김겨울 기자

입력 2011-11-07 18:54

"박경림, 미숙아들을 보고 쉼없이 울더라"
박경림,스포츠조선DB.




방송인 박경림의 특별한 기부의 후일담이 공개됐다.

제일병원 측에 따르면 박경림이 지난달 27일 소속사도 모르게 홀로 찾아 '미숙아 사랑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미숙아 사랑 후원금'은 NICU(신생이 집중 치료실)의 치료비를 후원하는 것.

NICU는 2kg이하의 초미숙아로 태어나 치료비가 하루에도 수십만 원씩 하는 신생아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곳이다.고가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가슴을 졸이며 애를 태우는 곳이다.

박경림은 입원 중에 이 곳을 처음 접하고, 심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제적 형편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아기들을 도와줄 방법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경림씨가 유산하고 입원할 때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할 만큼 힘든 몸을 가누며 NICU를 다녀갔다. 그때 NICU에서 딱한 사정이 있는 미숙아들의 사연을 접하고 쉼없이 울더라"며 "그리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더라. 그리고 퇴원하기 전에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 슬픔을 겪은 엄마로서 자기 마음 추스리기도 벅찼을 텐데 기부를 한다는 마음이 참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경림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유산에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미숙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감사하게 생각하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미숙아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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