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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치른 '스파이 명월', 한예슬 복귀 후 첫 방송 시청률 오를까?

김표향 기자

입력 2011-08-22 14:30

홍역 치른 '스파이 명월', 한예슬 복귀 후 첫 방송 시청률 오를까?
'스파이 명월' 사진제공=이김프로덕션

호되게 홍역을 치렀던 KBS2 월화극 '스파이 명월'이 한예슬의 촬영 복귀 후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제작 환경과 연출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촬영을 거부한 뒤 15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던 한예슬은 17일 오후 귀국해 18일 오전 곧바로 촬영장에 복귀했다. 한예슬은 "저와 관계자 몇 분과의 마찰에 스태프들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미처 했다. 촬영하면서 섭섭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 내 오해였던 것 같다. 넓은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글썽였고 제작진은 그런 한예슬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로써 사건은 4일 만에 일단락 됐지만 그 과정에서 열악한 드라마 제작현실과 배우의 책임감 부재 등 다양한 논란이 불거졌고, 이를 바라보는 여러 입장들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스파이 명월'은 단숨에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이 드라마를 보든 안 보든 이제 '스파이 명월'과 '한예슬 사태'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본의 아니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스파이 명월'을 '국민 드라마'라고 풍자하며 '스파이 명월을 모르면 진짜 스파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사태를 겪기 전까지 '스파이 명월'은 방송 내내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11회까지의 평균시청률 7%대. 4회 방송에선 5.9%(AGB닐슨)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다. 첫 회가 기록한 시청률 9.6%가 자체최고시청률이다.

하지만 지금 '스파이 명월'은 여론의 한가운데 서 있다. 특히 한예슬의 복귀 후 첫 방송이라 더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과 극단적 갈등을 빚었던 현실과는 달리 극중에선 한예슬과 에릭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래저래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은 "대체 '스파이 명월'이 무슨 드라마냐"고 비아냥 섞인 호기심을 나타내며 '본방사수'까지 다짐하고 있다. 이번 일이 일시적인 관심에 머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분위기를 전환하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제대로 홍역을 앓으며 유명세를 치렀던 '스파이 명월'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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