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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유쾌한 스토리..KBS 주말극 흥행불패 다시 쓰나?

김명은 기자

입력 2011-08-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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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유쾌한 스토리..KBS 주말극 흥행불패 다시 쓰나?
사진제공=초록뱀 미디어

KBS2 주말극이 다시 유쾌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밝게 만들었다.



6일 첫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은 막장 없는 훈훈하면서도 정겨운 이웃들의 스토리를 풀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드라마는 아들 넷을 둔 황씨 부부가 서울 근교의 오작교 농장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회에서는 부부 역할로 출연하는 백일섭과 김자옥, 4형제로 나오는 정웅인 류수영 주원 연우진 등 출연진의 개성만점 연기가 빛을 발했다. 여기에 심상치 않은 캐릭터를 선보인 박준금과 이른바 '된장녀'라는 수식어로 소개되고 있는 여주인공 백자은 역의 유이의 색다른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왁자지껄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행복이 가득한 '오작교 농장' 식구들 앞에 갑작스럽게 '진짜 농장' 주인이라는 자은의 아버지 백인호(이영하)가 등장하면서 의미심장한 전조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온 가족이 10년 동안 목숨처럼 여기며 지켜온 '오작교 농장'은 사실 백인호의 부친이 "매번 망하기만 하는 아들로부터 지켜 달라"며 아버지 황창식(백일섭)에게 맡겨놓았던 것.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백인호가 사업자금을 위해 '오작교 농장'을 돌려받으려고 하면서 황창식과 극한 대립을 이뤘다. 지금까지 어머니 박복자(김자옥)를 비롯해 4형제에게 숨겨왔던 농장의 비밀이 밝혀질까 노심초사 하는 황창식의 모습과 백인호의 등장을 의아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오작교 형제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인물은 어머니 박복자 역을 맡은 중견배우 김자옥이다. 그동안 고운 외모를 무기로 주로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해왔던 김자옥이 구수한 사투리 연기에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 물불 안 가리는 억척스러운 엄마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베테랑 연기자 답게 김자옥의 변신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현실감을 더하는 훌륭한 연기로 작품을 더욱 빛냈다.

'오작교 농장'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유이가 이들 가족과 함께 섞여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들어갈 예정이라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정웅인과 전미선, 류수영과 최정윤, 주원과 유이 등 형제들이 엮어가는 러브라인 또한 재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오작교 형제들'은 첫회에서 17.2%(AGB닐슨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전작 '사랑을 믿어요'가 다소 주춤하면서 주말극에서 때 아닌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KBS가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다시 한번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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