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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박시후-정용화 한류스타 3인 수목극 격돌, 승자는 누구?

김표향 기자

입력 2011-08-04 10:39

김재중-박시후-정용화 한류스타 3인 수목극 격돌, 승자는 누구?
정용화, 박시후, 김재중(왼쪽부터). 사진제공=MBC, KBS, SBS

한류스타 3인의 수목 안방극장 다툼이 흥미롭다. MBC '넌 내게 반했어'의 정용화와 KBS2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에 이어 마침내 3일 SBS '보스를 지켜라'의 김재중이 가세했다. 세 사람 모두에게 이 작품들은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정용화에게는 첫 드라마 주연. 영화와 일본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재중에게도 한국 드라마는 처음이다. 현대물에서 '차도남'의 매력을 발산했던 박시후에게 '공주의 남자'는 사극 첫 주연작이다.



우선, 맨 처음 수목극 전쟁에 뛰어든 정용화의 중간 성적표는 아쉽다. 자신의 나이에 딱 맞는 청춘물인데다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공연을 다룬 내용은 그에게 플러스 요인이었다. '미남이시네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신혜, 같은 씨엔블루 멤버인 강민혁의 출연도 든든한 지원이 됐다. 하지만 시청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거기에 박신혜의 교통사고와 연출자 교체설 등 내홍도 겪었다. 현재로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나의 위안이라면 드라마 방영 전 일본, 중국, 홍콩, 북미권 등 8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가 유일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과 단종 폐위, 좌의정 김종서의 죽음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박시후는 복수와 사랑이 얽힌 비극의 중심에 서게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거기에 이순재, 김영철 등 중견배우들의 뒷받침이 든든한 데다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기획 단계부터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만으로 일본 NHK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고, 반응이 좋을 경우 공중파 편성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방송에선 시청률 17%(AGB닐슨)를 기록, 마침내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SBS '보스를 지켜라'도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3일 첫 방송 시청률은 12.6%. 근래 방송된 드라마 중 시작이 가장 좋다. 초짜 여비서와 불량 재벌 2세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에서 김재중은 젠틀하고 위트 있는 '재계의 프린스'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거기에 대기업 회장의 보복 폭행, 반값 등록금 문제 등을 재치 있게 풍자한 현실감 넘치는 전개도 호평 받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김재중이 비교적 늦게 캐스팅 되는 바람에 해외 판매 실적은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부족하지만, 현재 각국의 여러 제작사와 판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의 이름값이 톡톡히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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