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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7의 멤버 꼽아봤더니…

김표향 기자

입력 2011-06-22 11:54

수정 2011-06-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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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7의 멤버 꼽아봤더니…
김정태. 스포츠조선DB

'악당'이 없는 '1박2일', 어딘가 심심하다. '시베리안 야생 수컷 호랑이' 강호동도 옆에서 깐족대고 대드는 존재가 없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다. 김종민과 엄태웅은 너무 순하고, 이수근은 운전하느라 바쁘다. 이승기가 요즘 나쁜 짓(?) 좀 해보려고 하지만 바른 생활을 포기하면 이승기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은지원은 짝꿍 MC몽을 잃고 풀이 죽었다.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일탈'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그 단초가 될 새로운 피, '제7의 멤버' 후보들을 꼽아봤다.



▶늦깎이 예능신동, 김정태

김정태는 '1박2일-명품조연 특집'으로 말 그대로 '핫'하게 떴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김정태를 '1박2일' 고정 멤버로 추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쳐난다. 김정태는 오프닝 미션부터 "얼마 좀 드리겠다. 땅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제작진을 구슬려 제한 시간을 늘리는 묘수를 발휘하더니, 몇 가지 재료로 음식도 뚝딱 만들어내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영화 '방가?방가!'의 트로트 강의 장면 재연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 김태원 이후 최고의 늦깎이 예능신동 김정태를 놓친다면 '1박2일'은 크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 싸이

지금껏 싸이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 넘치는 끼와 재치, 특유의 퍼포먼스를 무대에서만 보기는 아깝다. 남들보다 '조금' 길었던 군생활을 무사히 마친 생존력이라면 야생의 환경에 던져놓아도 걱정이 없다. 과거 '천생연분'과 '강심장'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 호흡을 맞췄고, 이승기와는 음악 작업을 같이 한 적도 있어 멤버들과의 융화 역시 유리하다. 어쩌면 제2의 강호동이 될지도 모른다.

▶은지원의 연합군, 문희준

은지원의 짝꿍으로 문희준 만한 사람이 없다. 젝스키스와 H.O.T의 리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은 최근 '밤이면 밤마다' '해피투게더 시즌3' 등에 동반 출연해 과거 이야기보따리를 펼쳐놓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은지원과 문희준은 과거의 영광을 함께 한 짝꿍이자 라이벌로서 화합과 견제를 수시로 오가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강호동의 최대 강적, 김희철-신동

자칭 '우주 대스타' 김희철의 소위 '자뻑'이라면 강호동의 무소불휘 권력에 꿈쩍도 하지 않을 터. 강호동의 최대 견제 세력으로 한 축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 같은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도 강호동과 '먹성 좋은' 캐릭터가 겹쳐 다양한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 팬들의 든든한 지원을 덤으로 얻게 됨은 물론이다.

▶계략의 천재, 차태현

'무한도전' 팬들 사이에 레전드로 불리는 알래스카 특집. 당시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차태현은 '하나마나송'의 탄생에 큰 공헌을 했다. 한때 '무한도전' 멤버가 돼달라는 팬들의 청원도 넘쳤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절대자' 김종국을 말 하나로 요리조리 부려먹으며 상황극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단연 돋보였다. 차태현이 괜히 '차희빈'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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