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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스포에 이경실 '막말진행'까지 맹비난

백지은 기자

입력 2010-12-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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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스포에 이경실 '막말진행'까지 맹비난
유재석이 2010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날 시상자로 나선 황희만 MBC 부사장은 수상자 발표 타임 전에 유재석의 이름을 호명해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제공=MBC

MBC '방송연예대상'이 최악의 스포일러 유출과 MC 이경실의 아쉬운 진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29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 시상자로 나선 MBC 황희만 부사장은 무대에 오른 뒤 음악이 울리자마자 봉투를 열고 수상자를 호명했다.

대부분의 시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일정시간 시간을 두고 긴장감을 조성한 뒤 제작진의 사인이 떨어지고나서 수상자를 호명하는데 반해 황희만 부사장은 곧바로 수상자를 밝혔던 것.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MC 이경실의 태도다. 황부사장이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의 이름을 호명함과 동시에 "방송을 모른다"고 면박을 주며 "다시 이름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이미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수상자를 알아버린 상황에서 황부사장의 발표를 중간에 끊으면서까지 재호명을 요청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이경실의 아쉬운 진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강호동에게 "한복을 입고 연지곤지를 찍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시상자로 나선 정준하에게는 "왜 코를 먹고 그래요? 천하의 '무한도전' 팀이 코를 먹으면 되겠나요?" 라고 구박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스포일러 때문에 긴장감이 뚝 떨어졌다' '아무리 후배라곤 하지만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시상식 무대에서 저렇게 막말을 하다니, MC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 2006년, 2007년, 2009년 MBC 연예대상, 2008년 2009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연속 7회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후배 개그맨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후배들이 함께 자리를 지켜 풍성한 연예대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뼈있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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