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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10대 신상훈 총재 취임 "리그경쟁력 강화, 저변확대 초점"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7-03 12:36

WKBL 제10대 신상훈 총재 취임 "리그경쟁력 강화, 저변확대 초점"
배혜윤 이경은 김정은 신상훈 총재 김단비 박혜진 염윤아(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자프로농구를 책임질 제 10대 수장으로 신상훈 총재가 취임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3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제10대 WKBL 신상훈 신임총재의 취임식을 거행했다. 임기는 2027년 6월까지다.

군산상고, 성균관대를 거쳐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신 총재는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능력을 발휘했다. 신한은행 프로농구단 창단에도 깊은 관여를 했다.

신 신임총재의 취임식에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바쁜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지만,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신 총재는 취임사에서 "한국여자농구의 기로에서 총재직을 맡게 됐다. 한국여자농구는 1884년 LA 올림픽 은메달을 비롯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등 올림픽 총 7회 출전의 아시아 강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입지가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한은행장 재임시부터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나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지금 이 자리는 과분한 영광이다. 지난날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여졌다는 점에서 감사와 함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경쟁력있는 리그를 만들겠다. 여자농구 최초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 다가오는 2024~2025시즌 경쟁을 극대화시켰다. 아시아쿼터를 확대하여 WKBL은 국제감각을 가진 도전적 리그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또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소멸과 인구감소의 가속화로 선수 공급측면에서 종목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여자농구 입장에서는 더욱 우려스러운 문제가 될 것이다. 연맹은 우선 6개 구단과 함꼐 지속 가능한 여자농구 저변 육성 사업에 집중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취임사에서 리그의 경쟁력과 저변 확대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취임사 이후 질의문답시간이 이어졌다.

'리그 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하시냐'는 질문에 "관중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30% 정도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 임기 중에 욕심을 내면 50%다. 관중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이벤트와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가장 핵심적 비전에 대해서는 "저변 확대다. 일본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다. 일본은 3000개가 넘는 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고등학교 18개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시급한 문제다"라고 했다.

아시아쿼터 확대와 용병제 도입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야 우리 선수의 기량이 늘 것이라 생각한다. 농구 선수들이 하루에 몇 개나 슈팅을 쏘는 지 모르겠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7구단 창단에 대해 언급했던 신 총재다. 그는 "아직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긴 시기상조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몇 군데가 있다. 열심히 찾아가서 7구단 창단에 대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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