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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없는 한국 농구, 7월 일본과 2차례 격돌…평균 나이 24세

입력 2024-06-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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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없는 한국 농구, 7월 일본과 2차례 격돌…평균 나이 24세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준호 감독의 대표팀 최연장자는 28세 변준형…이정현·양재민 승선
김종규 등 베테랑·KCC 선수들 빠져…이현중·여준석도 합류 불발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농구의 골 밑을 책임져온 라건아(무소속)가 빠진 남자대표팀이 '평균 나이 24세'의 젊은 선수단으로 다음 달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다음 달 5일과 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를 안준호호 12인의 최종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라건아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대거 빠졌다.

라건아는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후 '특별 귀화 선수'로 분류됐고, 라건아를 둘러싼 KBL-농구협회-소속팀이 엮인 다자 계약이 지난달로 만료됐다.

KBL 이사회 끝에 라건아의 신분이 외국 선수로 확정됐고, 아직 그의 소속팀은 없다. 한국 농구와 계속 동행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라건아가 외국팀과 계약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농구협회가 기존 방식처럼 다자 계약 형태로 라건아를 우리나라 선수로 쓰는 게 쉽지 않을 걸로 전망된다.

농구협회는 라건아를 비롯해 귀화 선수와 관련된 행정 절차나 협상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귀화 선수 없이 나서게 됐다.

라건아뿐 아니라 30대 선수들은 안준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간 라건아와 함께 골 밑을 지탱해 온 김종규(DB)도 이번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2023-2024시즌 우승팀 부산 KCC 선수들도 발탁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바쁜 일정을 달린 KCC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하는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에 나선다.

안 감독은 베테랑 대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평균 나이가 24세로 내려갔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5관왕을 달성한 이정현(소노)을 필두로 신인상 수상자 유기상(LG), 오재현(SK), 이우석, 박무빈(이상 현대모비스), 문정현(kt), 박인웅(DB)이 선발됐다.

최연장자는 28세인 국군체육부대 소속 변준형이다.
라건아, 김종규가 떠난 골 밑은 양재민(센다이), 하윤기, 이두원(이상 kt), 이원석(삼성)이 책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 기량의 선수로 평가받는 장신 포워드 이현중(일라와라)도 24세로 젊은 나이지만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중은 올여름 NBA 서머리그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명문 곤자가대의 여준석도 발탁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달 말 모여 다음 달 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남자 농구대표팀 일본 원정 평가전 출전 명단(12명) = 이정현(25·소노), 변준형(28·상무), 오재현(24·SK), 양재민(25·센다이), 이우석(24), 박무빈(23·이상 현대모비스), 문정현(22), 하윤기(25), 이두원(23·이상 kt), 이원석(24·삼성), 박인웅(23·DB), 유기상(23·LG)
pual0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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