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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아반도 안방' 필리핀, 정관장 홈이나 마찬가지 → SK 오재현 "더 불타오른다"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3-07 18:23

 '아반도 안방' 필리핀, 정관장 홈이나 마찬가지 → SK 오재현 "더 …
SK 오재현, 정관장 아반도, 뉴타이베이킹스 조셉 리(왼쪽부터)가 7일 세부에서 열린 EASL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EASL

[세부(필리핀)=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열기가 확실히 느껴진다. 한국에서 상대하는 정관장 생각하면 안 된다."



남자프로농구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준결승을 앞둔 오재현(25·SK)은 정신을 단단히 무장했다. 렌즈 아반도(26·정관장) 덕에 필리핀은 정관장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SK가 우위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오재현과 아반도는 7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4 기자회견에 참가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SK와 정관장은 8일 세부 후프스돔에서 이번 대회 4강 격돌한다. 정관장은 디펜딩챔피언이다. SK는 지난 시즌 ESAL 결승전과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정관장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갚을 빚이 많다. 하지만 정관장은 필리핀 국민 스타 플레이어 아반도가 버티고 있다. 필리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오재현은 "작년에 정관장에 챔프전과 EASL 결승전 다 졌다. (투지가)더 불타오른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고 지고 있다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유망주였던 아반도는 KBL 무대에서 활약하며 쭉쭉 성장했다. 아반도는 6일 필리핀 입국 당시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큰 환대를 받았다. 아반도는 지난해 막바지 부상을 당해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가 극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경기에 나가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재활에 열심히 힘을 썼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준비는 됐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들 모두 합심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반도는 높은 인기를 아직 실감하지 못했다. 아반도는 "내가 그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과분한 사랑 정말 감사드린다. 힘든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세부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기대된다. 트로피를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자국리그와 병행하는 국제대회라 체력적인 부담은 크다. 하지만 결코 소홀히 임할 생각은 없다. 경쟁력 향상과 상금이라는 명분과 실리가 모두 걸렸다. 총상금이 175만달러(약 23억4000만원, 우승 100만달러, 준우승 50만달러, 3위 25만달러)다.

오재현은 "확실히 일정이 촉박하긴 하다. 나 같은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다. 국제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다보면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느낌도 든다. 또 우리가 힘들어하면 외국인선수들이 '빅머니'라며 동기부여를 해준다"라며 웃었다.

한편 준결승 두번째 경기에선 일본의 지바 제츠와 대만의 뉴타이베이킹스가 붙는다. 지바는 A조 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정관장은 지바에 2패를 당했다. 뉴타이베이킹스와 SK는 예선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승전은 10일 오후 8시다.

세부(필리핀)=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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