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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아껴도, 클래스의 차이가 크다. 선두 DB, 최하위 한국가스공사 여유있게 제압

이원만 기자

입력 2023-12-04 21:04

전력을 아껴도, 클래스의 차이가 크다. 선두 DB, 최하위 한국가스공사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같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임에도 '클래스의 차이'가 여실히 벌어졌다. 리그 단독 선두 원주DB와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은 '결말이 뻔한 소설'과 같았다. DB는 시종일관 여유롭게, 가진 힘의 70% 정도만을 쓰면서도 어수선하게 뛰어다닌 한국가스공사를 월등히 압도했다.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초반부터 리드하며 88대74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DB는 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리그 선두(14승3패)를 굳게 지켰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리그 최하위(2승14패)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DB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상재가 앞에서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빠른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운 DB의 농구를 한국가스공사는 넘어설 방법이 없었다. 1쿼터 초반 강상재와 김종규, 디드릭 로슨 등을 앞세워 18-5로 앞서나갔다. 이날 결과가 1쿼터 초반에 이미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점수차이가 벌어지자 DB는 여유롭게 선수들을 운용하며 한국가스공사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25-17로 DB가 앞섰다. DB는 더 많은 점수를 넣을 수 있었고, 한국가스공사는 실력보다 더 많은 점수를 넣었다.

2쿼터 이후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DB는 이선 알바노에 최승욱, 박인웅의 외곽포까지 골고루 가동하며 1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은 결국 50-35로 마쳤다. DB는 후반들어 식스맨 김영현을 적극 활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속수무책이었다. 국내선수, 외국인선수 모두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벤치도 우왕좌왕하긴 마찬가지였다. 남은 시즌이 우려될 정도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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