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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극한 日 감독, 정선민호 운명의 한-일전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9-28 12:01

수정 2021-09-29 07:20

韓 자극한 日 감독, 정선민호 운명의 한-일전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일본과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A조 최종전을 치른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2022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티켓은 참가국 8개팀 중 상위 네 팀에 주어진다. 4개 팀씩 A조와 B조로 나눠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2위와 3위는 상대 조의 2, 3위와 엇갈려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하는 두 팀이 4강에 합류한다.

뉴질랜드(85대69)와 인도(107대69)를 연달아 제압한 한국.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늘 세계 무대에서 자존심을 걸고 싸웠다.

최근 분위기는 일본이 앞선다. 한국은 FIBA랭킹 19위다. 일본은 8위. 일본은 2013년부터 아시아컵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 대회 최다인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지난달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자농구 은메달을 거머쥐며 환호했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화가 있었다. 한국은 전주원 감독이 물러나고 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 역시 그동안 팀을 이끌던 톰 호바시(호주) 감독이 물러났다. 코치로 있던 온스카 도루 감독이 사령탑으로 대회를 치른다.

온스카 도루 감독은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대회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을 콕 집어 말했다. 온스카 도루 감독은 "상대 슈터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견고하게 수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정 감독은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좀 받으라고 일본 새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줬다. 우리가 일본에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를 악물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한-일전. 4강 운명을 건 치열한 대결이 곧 막을 올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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