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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결국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에서 세르비아로 이동

남정석 기자

입력 2020-01-27 21:48

수정 2020-01-27 21:53

'우한 폐렴'으로 결국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에서 세르비아로 이동
FIBA 홈페이지

결국 '우한 폐렴'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의 개최지가 변경됐다.



국제농구연맹(FIBA)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중국 광둥성 포샨에서 열기로 했던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경기를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옮겨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회 일정은 2월 6일부터 9일까지로 변함은 없다. 같은 곳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모잠비크 등 4개국이 나서는 A조 경기가 열리는데, C조 경기도 함께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중국에서 열기로 했던 각종 국내외 행사들이 연기 혹은 취소나 변경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던 FIBA가 마침내 일정 연기가 아닌 장소 이동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FIBA는 '선수와 대표단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둬 집행위원회가 개최지를 베오그라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한국 대표팀으로선 유불리 우위를 따지긴 힘들게 됐다. 중국의 경우 한국과 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광둥성까지 3시간여의 비행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시차 적응 등에선 C조에 함께 속해 있는 영국이나 스페인에 비해선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다. 베오그라드까지는 직항이 없어 중동이나 유럽 등지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다, 15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이 소요되기에 쉽지 않은 일정이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중국과의 경기에선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과 심판 텃세 등이 걱정되는 요소였는데, 장소 이동으로 이런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한국은 2월 6일 스페인과 1차전을 갖고 8일 영국, 그리고 9일 중국과 각각 경기를 치른다. 조 3위, 즉 1승만 거두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되지만 어느 한 팀도 만만한 상황이 아닌데다 일정이 빡빡하기에 세계 4강권인 스페인전에선 컨디션을 조절한 후 영국과 중국전에 집중을 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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