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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첫 우승 노리지만…' 불안요소 안고 시작하는 KCC-SK

김가을 기자

입력 2019-09-17 05:50

'첫 우승 노리지만…' 불안요소 안고 시작하는 KCC-SK
사진제공=KBL

[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첫 판의 막이 오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7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저장 광샤 라이온스(중국)와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THE TERRIFIC 12)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도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KBL 팀들은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KCC와 SK. 하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KC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차-포'를 떼고 대회에 나서게 됐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개인사정(자녀 양육권 문제)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제임스 메이스는 KCC가 일찌감치 낙점한 제1 옵션 외국인 선수였다. 하지만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결국 KCC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마커스 킨과 터리픽12에 동행하기로 했다.

'캡틴' 이정현도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정현은 최근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진결과 발목 인대 부상으로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이정현은 대회 참가 대신 국내 재활에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첫 번째 상대 저장에는 중국 국가대표 순밍후이가 버티고 있다. 그는 앞서 "세 번째 참가다.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상대인 우츠노미야에는 히에지마 마고토가 있다. 그는 장신(1m90) 슈팅가드로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 7월 NBA 서머리그에 뉴올리언스 소속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출국 전 "어린 선수들은 한 번 타오르면 무섭지만, 반대로 급격히 가라앉기도 한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힘을 길러야 한다. (전지훈련 등이)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SK에도 부상 선수가 많다. 김승원 최부경 등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가드 정재홍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것. 심리적으로 여전히 힘든 상태다. 하지만 SK는 세상을 먼저 떠난 동료를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다. 농구월드컵에서 돌아온 김선형 최준용의 존재도 든든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3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우승팀은 상금 15만 달러, 준우승 10만 달러, 3위 5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쥔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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