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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반격 1승, 찰스 로드 31점 폭발, 19점 차 대승

류동혁 기자

입력 2019-04-15 21:16

전자랜드 반격 1승, 찰스 로드 31점 폭발, 19점 차 대승
전자랜드 찰스 로드. 사진제공=KBL

전자랜드가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챔프전이 점점 흥미로워진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19점 차 대승이었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남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7전4선승제)에서 모비스를 89대70으로 눌렀다.

1차전에서 3점 차로 분패했던 전자랜드는 2차전 대승을 거두고 적지에서 1승1패로 마감했다. 반면, 최강이미지가 강했던 모비스는 라건아가 포스트에서 무너지고, 외곽의 전자랜드 강한 압박에 3점포 성공률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3차전은 17일 인천에서 열린다.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작심한 듯 매우 저돌적으로 나왔다.

활동력을 극대화하면서, 모비스를 외곽에서부터 압박했다. 전자랜드의 강점이 나왔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몸싸움에서는 팽팽하게 부딪쳤다.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양팀 모두 마찬가지였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 이어 찰스 로드가 초반 슈팅 감각이 좋았다. 연속 6득점. 모비스는 이대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단, 양팀 모두 야투율이 좋지 않았다. 그만큼 견제가 극심했다.

전자랜드의 공격이 좀 더 원활했지만, 접전이었다. 이때, 찰스 로드가 스크린 파울이 나왔다. 박경상을 스크린한 뒤 골밑으로 돌진했는데, 박경상의 진로를 막는 모양새가 됐다. 때문에 공격자 파울.

이후 곧바로 라건아가 핸드 오프 패스를 건넨 뒤 스크린을 섰다. 이때 따라가던 정영삼이 라건아에게 강한 충돌을 일으키며 넘어졌다. 하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이 순간적으로 강렬히 항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찬찬히 돌려보면, 두 스크린은 좀 다르다. 일단 로드는 기본적으로 박경상의 수비 진로를 무시한 채 무빙 스크린이 너무 심했다. 진로를 방해하면서 엉켜 쓰러진다. 반면, 라건아의 스크린은 정석적이었다. 정영삼이 지나갈 때, 공간을 띄워놓고 움직이지 않는다.

모비스는 팟츠의 포스트 업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 팟츠가 포스트 업을 하는 순간, 라건아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지역방어로 변환한다. 잘 먹혔다. 실제 2쿼터 팟츠는 외곽 3점포 1방만을 터뜨렸다. 골밑에서 득점은 없었다.

모비스의 수비 성공. 전자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의 2대2에 대비한 외곽 압박을 강력하게 했다. 모비스가 2대2 공격을 위해 볼을 건네는 순간,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방해했다.

때문에, 모비스 공격수들은 3점 라인 2m 밖에서 볼을 잡는 경우가 허다했다. 즉, 양팀의 수비가 효과적으로 실전에서 발현되는 모습.

3쿼터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찰스 로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라건아를 압도하면서 종횡무진. 무려 9득점을 몰아넣었다. 정효근, 박찬희와 2대2 공격에 모비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반면 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 포스트 업 공격이 연이어 불발. 전자랜드의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이어졌다. 결국 64-50, 14점 차 전자랜드의 대역전으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 팟츠가 스타팅으로 출발. 로드의 체력부담을 덜기 위한 유도훈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이때, 라건아의 스크린에 충돌한 팟츠는 오른 어깨 부상을 입고 그대로 벤치 행. 심한 고통으로 계속 어깨를 부여잡았다.

팟츠의 부상은 챔피언 시리즈 전체에 엄청난 변수가 된다. 전자랜드의 기세는 이어졌다. 양동근이 3점포를 터뜨렸지만, 강한 압박으로 이대성을 수비하던 정영삼마저 3점포를 터뜨렸다.

라건아는 포스트 업 공격에서 극도의 비효율성을 보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스크린을 이용한 박찬희의 골밑돌파, 정효근의 미드 레인지 점퍼, 로드의 슛이 이어졌다. 5분48초를 남기고 스코어 차는 무려 22점. 승패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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