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개인기와 안정적인 조직력을 과시하며 104대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자 농구대표팀은 2연패를 위한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귀화 선수 라건아가 30득점-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김선형과 라건아 콤비를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잡으며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를 펼쳤다. 원래 인도네시아와의 예선전 첫 경기가 꽤 험난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록 인도네시아가 FIBA랭킹 103위이긴 해도,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강도 높은 미국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러나 허 재 감독과 선수들은 이런 여러 변수에 대한 대비를 이미 마치고 있었다. 자카르타 현지에 도착해서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방심을 차단했다. 결국 초반부터 스코어 차가 계속 벌어졌다. 1쿼터 시작 직후 허일영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정현도 2점슛에 이어 3점슛을 터트리며 외곽에서 인도네시아를 공략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외곽슛을 막으려 하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골밑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