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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AG]남자농구 대표팀 '허재호', 인도네시아 첫판 완승

이원만 기자

입력 2018-08-14 22:13

수정 2018-08-14 22:14

남자농구 대표팀 '허재호', 인도네시아 첫판 완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한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허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4/

방심은 없었다. 허 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단추를 확실하고 깔끔하게 맞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개인기와 안정적인 조직력을 과시하며 104대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자 농구대표팀은 2연패를 위한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귀화 선수 라건아가 30득점-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김선형과 라건아 콤비를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잡으며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를 펼쳤다. 원래 인도네시아와의 예선전 첫 경기가 꽤 험난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록 인도네시아가 FIBA랭킹 103위이긴 해도,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강도 높은 미국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또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 터라 자칫 한국 선수들이 초반에 방심한다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달 대만에서 열린 제40회 윌리엄 존스컵대회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연장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허 재 감독과 선수들은 이런 여러 변수에 대한 대비를 이미 마치고 있었다. 자카르타 현지에 도착해서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방심을 차단했다. 결국 초반부터 스코어 차가 계속 벌어졌다. 1쿼터 시작 직후 허일영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정현도 2점슛에 이어 3점슛을 터트리며 외곽에서 인도네시아를 공략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외곽슛을 막으려 하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골밑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1쿼터를 28-18로 마치며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2쿼터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53-31로 마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에도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지만, 김준일과 강상재 등 백업 선수들이 끝까지 상대 골망을 뒤흔들며 결국 세 자릿수 득점을 이뤄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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