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과 부산 kt 소닉붐 조동현 감독은 1975년과 1976년 생으로 남자 프로농구에서 가장 젊은 사령탑이다. 감독 데뷔도 화려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코치로 뛰던 조 감독은 2014~2015시즌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kt 감독에 선임됐다. 당시 우리 나이로 40세. 팬들은 물론 농구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 선수 은퇴한 지 2년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 최연소 감독이다.
프랜차이즈 출신 조동현을 사령탑에 선임한 kt는 "주장으로 뛸 때부터 리더십이 좋았다. 구단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을 리빌딩의 적임자로 봤다. 하지만 3시즌 동안 팀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번 시즌 단 5승(31패·승률 0.139)를 기록하고 있다. 팀 역대 최저 승률(0.222·12승42패·2008-2009시즌) 갱신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지금 분위기로는 재계약이 어렵다. kt는 조 감독 부임 첫 시즌에 7위, 지난해 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10위가 확정적이다.
개막전부터 2연승을 거두면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3일 현재 LG는 1위 원주 DB 프로미에 16경기 뒤진 8위다. 사실상 6강은 물건너 갔다. LG 역시 2004~2005시즌 기록한 역대 최저 승률인 0.315(17승37패)보다 낮은 0.306(11승25패)을 기록중이다. 리그 역대 최저 승률은 1999~1999시즌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기록한 0.067(3승42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