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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진 kt,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 독식

이원만 기자

입력 2017-10-23 12:20

수정 2017-10-23 16:52

다 가진 kt,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 독식
◇부산 kt 소닉붐이 2017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1, 2순위를 모두 거머쥐었다.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 순위추첨행사에서 1차 1순위로 뽑혔다. 이어 LG가 1차 2순위로 뽑혔지만, 미리 맺은 지명권 양도·양수 계약에 의해 2순위도 kt에 넘어갔다. 이날 1차 추첨에 앞서 10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추첨볼을 뒤섞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이 2017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휩쓰는 행운을 얻었다.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1차 추첨에서 1순위로 뽑혔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은 창원 LG 세이커스에 돌아갔다. 그러나 LG와 kt가 미리 체결한 지명권 양도·양수 조항에 의해 kt가 2순위 지명권까지 갖게 됐다. 결국 kt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의 수혜자가 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은 1차 추첨(1~4순위 추첨)과 2차 추첨(5~8순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차에서는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총 200개의 하얀색 추첨볼을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부여된 추첨 확률대로 부여해 먼저 추첨된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됐다.

그 결과 지난 시즌 7~10위인 SK, LG, kt, KCC가 나란히 16%의 확률로 각 32개씩의 공을 추첨기 안에 넣었다. 5, 6위인 DB와 전자랜드는 12%로 24개, 플레이오프 4강팀 오리온과 모비스는 5%로 10개씩, 준우승팀 삼성은 3개(1.5%) 그리고 우승팀 KGC는 0.5%로 단 1개의 추첨볼만 얻었다.

개그맨 이휘재가 추첨 버튼을 누른 결과 첫 번째로 나온 1순위 구단은 kt였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추첨 확률(16%)을 지닌 4개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변이라고 할 순 없다. 문제는 두 번째 2순위 추첨 결과였다. 일관된 추첨 확률 유지를 위해 kt의 추첨볼을 다시 추첨기 안에 넣고 기계를 돌렸다.

그리고 나온 결과에 장내가 웅성거렸다. 곳곳에서 작은 탄식도 들렸다. 역시 16%의 확률을 지닌 팀 중 하나인 LG가 2순위로 뽑혔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kt가 2순위 지명권도 갖게 됐다는 뜻이다. kt가 바라던 최상의 결과였다. LG는 지난 1월31일 트레이드로 조성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2017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양도한 바 있다. 결국 LG가 뽑힌 1차 2순위 지명권이 자동적으로 kt에게 귀속된 것이다. 이어 1차 3순위는 KCC에게 돌아갔고, 4순위는 SK였다. 당초 3순위로 뽑힌 팀은 삼성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KCC와 1차 지명권 양도·양수 조항을 체결해 결국 KCC가 1차 3순위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2차 추점은 1차 추점 구단과 9, 10순위 구단을 제외한 4개 구단을 대상으로 정규시즌 상위 순서구단부터 각 10%, 20%, 30%, 40%의 확률로 진행됐다. 그 결과 5순위는 KCC, 6순위는 전자랜드, 7순위 DB, 8순위 모비스가 차지했다. 9순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오리온, 10순위는 우승팀 KGC에게 돌아갔다.

이 지명순위를 토대로 한 2017 신인 드래프트는 일주일 뒤인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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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L 국내 신인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결과

▶1차 추첨

=kt(1순위)=kt(2순위)=KCC(3순위)=SK(4순위)=

▶2차 추첨

=KCC(5순위)=전자랜드(6순위)=DB(7순위)=모비스(8순위)=오리온(9순위)=KGC(1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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