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는 없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90대85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와 17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2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에 선두를 내준 상태.
하지만 홈에서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올 시즌 3연패는 없다. 이번에도 2연패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선두 KGC와의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kt는 시즌 첫 3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삼성과 kt는 1쿼터부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2쿼터 마이클 크레익 투입 이후 미들슛이 터지면서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3쿼터 초반 16점 차까지 달아났던 삼성은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kt는 3쿼터에만 29득점을 쏟아 넣으며 무섭게 따라 붙었다. 이재도와 김영환, 김종범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5점 이내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추격을 계속하던 kt는 4쿼터 초반 국내 선수들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70-70 동점을 만들었다.
그때 삼성은 김준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골밑에서 높이를 앞세워 차분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임동섭이 후반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kt는 김영환의 3점슛 2방으로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라틀리프는 23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2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원주 동부 프로미 로드 벤슨과 경쟁 중이다. KBL 신기록 보유자인 벤슨은 지난 18일 KCC전에서 26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