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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플레이오프 프로젝트 가동

최만식 기자

입력 2011-11-23 14:16

전창진 감독 플레이오프 프로젝트 가동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은 올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스포츠조선 DB




"플레이오프 한을 풀자."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올시즌 '플레이오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정규리그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두고 시즌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전 감독은 프로농구판에서 공인된 '승부사'다.

2년전 2008∼2009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KT의 지휘봉을 잡은 지 첫 시즌 만에 팀을 정규리그 2위로 끌어올렸다.

두 번째 시즌은 2010∼2011시즌에는 아예 정규리그 우승에 올려놓으며 우승 제조기의 명성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KT였으니 이번 2011∼2012시즌에도 주변의 눈높이는 그 만큼 커졌다.

시즌 초반 KT가 한때 1승3패의 부진에 빠졌을 때 팀 안팎에서 잡음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이후 늦게 발동이 걸린 팀을 다시 추슬러 23일 현재 공동 2위로 올려놨다.

선두 동부와는 2.5게임차. 지난 시즌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으며 선두 탈환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 굳이 목을 매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 감독은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는 것 아니냐"면서 "KT는 이제 정작 큰 무대에서 승부를 걸어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KT의 오랜 한을 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KT는 PO에서 한 번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03년 KT의 전신인 KTF로 재창단한 이후 8시즌 동안 5차례 PO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는 2시즌 연속 6강 진출에 성공했다가 2006∼2007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비스에 밀리고 말았다. 전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2시즌 연속 4강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런 아픈 추억들이 전 감독의 승부욕을 자극시켰다. 전 감독은 동부를 이끌면서 무려 3차례에 걸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만들었다. 동부가 보유중인 진정한 우승 기록을 모두 전 감독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역대 감독 가운데 신선우 전 SK 감독(KCC 시절 3차례)과 함께 가장 많은 챔피언 기록을 갖고 있는 전 감독이다. KT 지휘봉 3년차를 맞아 과거의 PO 성공기술을 재현하고 싶은 게 올시즌 숨은 목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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