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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낫다"…불만 가득→명예회복 대성공? 폭염은 사그라들고 그라운드도 '합격점'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8-20 19:07

수정 2024-08-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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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낫다"…불만 가득→명예회복 대성공? 폭염은 사그라들고 그라운드…
포항야구장.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년보다 좋은 거 같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포항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포항야구장은 삼성의 제 2구장.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 포항야구장 경기를 마치고는 볼멘 소리가 이어졌다. 그라운드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비가 오면서 흙은 진흙탕이 되기도 했다. 정비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모습도 있었다.

경기를 치렀던 강민호(삼성)는 "프로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제대로 관리해주셨으면 한다. 고등학교 때에도 이런 야구장에서는 안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진흙탕 같아서 발이 움푹 들어간다"며 "포항에 오는 건 좋다. 다만, 환경이 아쉽다. 부상 위험도 크고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그라운드 컨디션 등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다보니 포항시도 그라운드에 관리에 더욱 신경쓰기 시작했다.

20일 경기를 앞둔 가운데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느정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포항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항 인조잔디가 오래됐다. 평평해야 하는데 오래되다보니 울퉁불퉁하다. 또 베이스나 마운드 부분에서도 선수들이 어려워한다. 선수들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20일 훈련을 마친 뒤에는 "그라운드 상태가 작년보다 좋은 거 같다. 원래 베이스 쪽에 흙이 좀 물컹하고 좀 파였는데 체크해보니 많이 좋아졌다. 포항에서 관리를 잘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잔디에 대해서는 "작년과는 같다. 그러나 인조잔디는 한 번 깔면 끝이다. 인조잔디 밑을 얼마나 다지고 위에 잔디를 까느냐가 중요한데 눈으로 봐도 평평하지는 않다"라며 "앞으로 포항 경기를 할 때는 큰 변화는 없을 거 같다"고 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날씨도 큰 문제는 없었다. 오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습도가 높아졌지만, 기온은 조금 더 낮아졌다.

박 감독은 "생각보다 온도가 높지 않더라. 포항 바람이 원래 뜨거웠는데 확실히 이전보다는 선선하게 불고 있더라"고 했다.

8월초 2년 연속 포항경기 성사에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해가 많이 있을 때는 더웠는데 지고 나니까 조금은 나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과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위 삼성은 63승2무52패로 3위 LG 트윈스(60승2무52패)에 1.5경기 차 앞서있다. 4위 두산(61승2무56패)은 삼성에 3경기 차 뒤져있어 3연전 결과에 따라 추격도 가능하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포항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박 감독은 "작년에는 포항 3연전뿐 아니라 시즌 내내 두산을 상대로 좋지 않았다. 올해는 결과적으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두산을 상대로 좋은 결과도 있었고, 상대를 하면서 자신감이 있는 거 같다. 포항에서 안 좋았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다시 바꿔야할 상황"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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